[인터뷰] 최영훈 충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회장

최영훈 충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회장
최영훈 충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회장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아직은 많은 분들이 보치아에 대해 모르는게 사실이에요. 보치아를 더욱 알리고 발전시키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죠."

전국 최대 규모의 제1회 충주사과배 전국보치아 선수권대회가 5일 충주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까지는 최영훈(58)충주시장애인보치아연맹회장의 뜨거운 노력이 숨어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충주지역 보치아연맹 회장직을 맡아 뇌성마비 중증장애인 스포츠인 보치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보치아 경기의 저변확대를 위한 제1회 충주사과배 전국보치아 선수권대회의 개최를 성사키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 대한 최 회장의 애착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선수 300명, 임원 100명 등 총 400여 명의 전국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에 최 회장은 자부담으로 2천500만원을 쾌척하며 대회 개최를 이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는 매년 대회가 이어지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봉사'라는 말은 쉽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더 살피고 개선하겠습니다."

최 회장은 충주지역 보치아 선수들의 집을 개별 방문해 문턱을 없애고 현관에 경사로를 만드는 등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장애인이 겪는 불편은 아무리 신경써도 늘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선수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대회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보치아 경기를 잘 모르더라도 대회장에서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경기장을 찾아준 도민들이 선수들에게 박수 쳐주는 것 만큼의 보람은 없을 겁니다."

최 회장은 보치아로 충주 지역의 장애인 체육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또 나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충주지역에 보치아 실업팀이 창단돼 세계를 제패하는 큰 꿈도 키우고 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충주와 보치아 발전을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를 폐막까지 잘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체육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없다면 존재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지역에서 펼쳐지는 장애인체육대회를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지역의 축제로 키워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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