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하늘에서 본 포룡정 모습. / 부여군

[중부매일 나경화 기자] 제16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개막했다. 오는 15일까지 부여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세계를 품은 궁남지, 밤에도 빛나다!”라는 주제로 한 올해 연꽃축제 개막식은 지난 6일 저녁 8시 박정현 부여군수, 송복섭 부여군의회의장, 정진석 국회의원, 연꽃이 국화인 7개국 대표단, 국내외 자매결연도시 대표단, 군민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문주차장 주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식전행사와 주제공연에 이어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7개국 연꽃씨앗 기증 행사가 열기를 더했다. 세계적으로 연꽃이 국화인 베트남, 캄보디아, 이집트, 카메룬, 스리랑카, 인도, 몽골 등 일곱 개 나라 대표가 각 나라에서 가져온 연꽃씨앗을 부여군에 기증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부여군은 기증받은 연꽃씨앗을 서동공원에 식재해 관광자원화 하고, 앞으로 7개국과의 교류활동을 확대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7개국 축하사절단의 고품격 공연과 함께 연꽃의 향과 어우러지는 힐링음악회를 끝으로 개막식은 끝이 났다.

이후 대형 연꽃이 핀 포룡정에 소원등을 띄우는 이색행사와 환상적인 불빛으로 궁남지를 빛낸 경관조명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늦은 밤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꽃축제 개막식 모습. / 부여군

둘째 날인 지난 7일에는 아침부터 축제차량들로 서동공원 주변도로가 정체되고, 40여㎡에 달하는 궁남지 곳곳도 온종일 붐볐다.

오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굿뜨래 농산물을 활용한 '어메이징 연꽃 화채만들기' 행사가 열려, 축제장을 찾은 내국인들과 함께 수박화채를 나누며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무대에서는 전국 어린이와 성인들이 참여하는 제4회 서동요 전국 창작동요 부르기 대회가 진행돼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했다.

이어 무왕의 즉위식, 해외연꽃나라 공연,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으며, 8일에도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좋을시구, 연꽃과 함께하는 세계문화축제 등 여름밤을 음악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축하인사를 통해 “서동연꽃축제의 주인은 연꽃이 아니라 사람이라”며“아름답고 신비로운 꿈속 같은 궁남지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가 주인이 되어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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