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안사업 실무자 회의 개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민선 6기 불편한 관계였던 제천시와 세명대학교가 상생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제천시는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예산담당 및 대학협력 담당 공무원과 세명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현안사업 실무자 회의를 갖는다.

민선 6기 당시 제천시가 세명대의 경기도 하남 2캠퍼스 설립 추진을 반대하면서 양 측의 관계가 불편해졌다.

지난 1월 세명대가 하남 2캠퍼스 설립 계획을 잠정 보류하고, 다음달인 2월 제천시가 추진하는 예술의전당을 세명대 내에 건립하자는 뜻을 제안했다.

세명대는 '제천시가 예술의 전당 건립 시 정문 부지를 제공하고, 시설공사비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예술의 전당과 함께 지어질 다양한 문화·예술 복합시설에 대한 운영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천시는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부했다"며 발끈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다수의 제천시장 후보자들이 세명대와의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선거공약으로 '옛 동명초 부지에 시민광장과 녹색공원을 조성하고, 세명대 2캠퍼스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옛 동명초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세명대 2캠퍼스를 건립해 1천여 명이 머무는 상생캠퍼스를 건립하겠다는 세부적인 계획안도 밝혔다.

따라서 이날 제천시와 세명대 관계자들의 현안사업 논의가 양 측의 관계개선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발전 방안이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번 실무자 만남은 지역 대학이 제천발전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학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인구유입을 위해 세명대에 장학금 지급과 졸업생 공무원 채용, 대학생을 채용하는 기업에 고용장려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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