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강선생유고 부록 /제천시 제공
운강선생유고 부록 /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던 제천의병대장 운강 이강년(李康秊·1858~1908)의 글과 의병활동 내용을 기록한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이 문화재위원회의 가결을 거쳐 등록문화재 등록과 관보에 고시 될 예정이다.<본보 4월 8일자 보도>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제천시가 신청한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을 심의한 결과 출석위원 9명 전원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GIS(공간정보시스템)종합정보망 등재를 거쳐 등록문화재 등록과 관보에 고시하게 된다.

이 책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2003년 '대한통운 제천영업소(56호)', '제천엽연초생산조합 구사옥(65호)', '제천엽연초 수납취급소(273호)', '의병장 유인석 심의(661호)'에 이어 제천지역의 다섯번째 등록문화재가 된다.

'운강선생유고 및 부록'은 이강년이 지은 시문과 글을 필사한 유고 1권과 그의 행장을 적은 부록 권1, 그를 중심으로 한 의병활동을 적은 '창의사실기'가 실려 있는 부록 권2가 있다.

제문과 만사를 수록한 부록 권3으로 총 4권 3책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이강년의 스승이기도 했던 전기 제천의병대장인 류인석(柳麟錫·1842~1915)의 후손인 故 류연수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제천의병전시관에 기탁해 보관 중인 유물이다.

경북 문경 출신인 이강년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 때 문경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켰고 제천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했다.

1907년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강제 해산 후 의병을 재건해 충청·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항일 의병활동을 하다 제천 금수산전투에서 붙잡혀 1908년 10월 13일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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