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과원과 주변 과원의 사과나무를 긴급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8일 동량면 손동리 사과 재배 농가 두 곳에서 전체 사과나무 1천240그루 가운데 25그루에서 과수 화상병 의심신고가 들어와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시료를 검사한 결과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는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화상병이 발생한 농가 2곳과 인근 100m 이내 농가 7곳 등 9개 농가 3.8㏊에 있는 3천900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지하 60㎝ 이상 깊이로 매립하기로 했다.

시는 발생 농가 반경 5㎞ 이내 관리지역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6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신속한 방제 조치와 예방책 마련을 주문했다.

충주에서는 1천696농가가 1천784㏊에서 사과를 재배한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제천과 경기 안성, 충남 천안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고 올해는 현재 제천·충주, 경기 안성, 충남 천안, 강원 평창·원주의 44개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모과 등의 잎과 꽃,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식물방역법상 금지병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