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TP 수변경관지구 수용반대위 시청 앞 집회
가경동 56통 원주민 주거생존권 보장·대책 호소
강내지역주택조합 입주예정자들 9일 기자회견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민선7기 한범덕 청주시장 취임과 동시에 민원을 해결하려는 민원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한 시장 취임과 동시에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갈등의 골'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청주테크노폴리스 수변경관지구 수용반대위원회가 수변경관지구 강제수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여기에 가경동 홍골지역 아파트 건설 공사 인근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로 인한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난 5일부터 31일까지 시청 앞 집회 신고를 마쳤다. 또한 강내 두진아트리움 입주 예정자들도 시청 앞에서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TP 수변경관지구 수용 반대

청주테크노폴리스 수변경관지구 수용반대위원회는 지난 5일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청주TP조성과정에서 제외됐던 수변경관지구 50m 구간이 최근 확장 부지에 포함돼 입주민들이 땅을 빼앗기게 생겼다"며 "주민들은 수변경관지구 수용을 반대하는 탄원서 등을 제출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TP는 2015년 착공, 175만9천㎡로 규모의 개발면적을 지난해 말 370만여 ㎡로 두배 이상 확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1, 2, 3차 공람에 포함되지 않았던 수변경관지역이 주민의견 수렴 없이 확장 면적에 포함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주TP 수변경관지구 수용반대위원회는 이날 시청 정문 앞에 "한범덕 청주시장님 모두가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어 달라"는 프래카드를 내걸고 수변경관지구 강제수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가경동 56통주민들 "아파트 개발 결사 반대"

또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56통 130여 가구 주민들도 서현·홍골지구 및 서부로 주변 아파트 개발로 마을이 '사면초가' 됐다며 원주민 주거 생존권 보장과 난개발 결사반대를 위해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가경동 56통 주민들은 2016년부터 주변 논, 밭, 산과 일부 주택들이 주택조합아파트(자이아파트)와 민간아파트(현대산업개발) 개발로 인해 기존 도로 폐쇄, 생활용수 오염, 조망권, 일조권 침해, 비산 먼지 분진, 땅 흔들림, 공사로 인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새벽부터 아파트 터파기 공사 등으로 주민들이 잠을 설치는가하면 작년 수해 때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나온 물과 토사로 인해 마을 입구 차와 주민들이 통행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한인 가경동 56통 주민대책위원장은 "마을 주택 앞뒤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는 주민들에게 위화감 조성은 물론 일조권, 조망권 등 피해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위화감을 조성하며 마을이 고립돼 막대한 재산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며 "마을앞쪽으로 계획되는 도시개발사업(고층아파트신축)이 더 이상 허가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만일 계속 허가가 진행될시 마을주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강내지역주택조합 '내홍'

이밖에 청주강내지역주택조합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6일 전 조합장 이하 임원들이 모두 도망가 정식적으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입주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입주 날짜가 지나 컨테이너박스에 이삿짐을 넣어 놓고 집도 없이 친척집이나 모텔방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개발반대 주민들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청주시나 건설업자들이 주민들의 위험이나 삶의 질은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시 당국과 건설사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청주시 가경동 56통 주민들은 '주거 생존권에 대한 호소문'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낸데 이어 9일 오전 시청 정문에서 단체행동을 나설 예정이며, 강내지역주택조합원들도 이날 오후 2시 조합원 피해사실을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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