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점·헬스장 등 시행 이후 직장인 방문 증가

지난 6일 청주 CGV청주서문점에 영화를 관람하러 온 방문객들이 영화를 고르고 있다. / 안성수
지난 6일 청주 CGV청주서문점에 영화를 관람하러 온 방문객들이 영화를 고르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이달부터 시작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시간이 여유로워진 직장인들이 퇴근후 여가생활을 찾아 나서고 있다.

평소에 시간을 내지 못했던 독서나 운동을 위해 서점, 헬스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영화관도 평일 저녁시간대 할인행사를 마련해 직장인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6일 청주지역 CGV·롯데시네마 등 극장에서는 평일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관람권 할인행사를 진행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 있는 삶'을 누리려는 직장인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앞으로는 직장인들을 위한 이벤트나 이용률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시네마 청주충대점을 제외한 롯데시네마 서청주(아울렛)점, 청주(성안길)점, 청주용암점 등 3곳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영화관람권 할인 이벤트인 '직장인 소확행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평일(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59분안에 명함과 사원증, 신분증 등으로 직장인을 인증하면 영화 2천원, 콤보 2천원 할인 혜택을 준다.

CGV도 청주북문점, 청주서문점, 청주지웰시티점 등 3곳에서 오는 8월 20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7시~8시59분 사이 영화 예매 시 2천원을 할인해주는 '칼퇴 적응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퇴근 후 영화를 관람하러 온 직장인 서모(29·여)씨는 "평소 영화를 좋아했지만 퇴근이 늦어 피곤함에 평일 영화는 꿈도 못 꿔왔는데 근로시간 단축 이후 시간이 생겨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왔다"며 "직장인들을 위한 혜택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퇴근시간 이후 헬스장이나 서점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청주시 성안길 휘게문고에는 평소보다 방문객들이 많았다. 서점의 평일 저녁 고객은 주로 학생이었지만 이번주부터 유독 직장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었다.

휘게문고 관계자는 "지난달 대비 오후 6시 퇴근시간 이후 방문객이 늘고 있고, 여가시간을 이용해 평소에 하지 못했던 독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평일 고객층은 대부분 학생인데 직장인 방문이 증가하는 추세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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