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28개 품목 판매 제조 중단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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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발암물질이 함유된 고혈압약이 시중에 유통되며 지역 의료계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9일 식품안전처에 따르면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 치료제 128개(42개사) 품목에 대해 판매와 제조를 잠정중단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산 발사르탄은 최근 3년간 제조 또는 수입된 양인 48만4천682㎏의 2.8%에 해당하는 1만3천770㎏이다.

발사르탄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복용 중인 환자들이다.

현재 문제가된 약품의 경우 처방이 불가능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고혈압의 특성상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장기 복용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들 고혈압 환자들은 적게는 한달에서 많게는 몇달치 처방을 받은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다수의 환자들이 문제가된 약을 보유중인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 지역의 대형종합병원들은 해당 고혈압약의 취급내역 확인에 나서는 등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에 대해 전달받아 처방내역을 확인하는 등 확인작업을 진행했다"며 "다행히 충북대병원에서는 해당 약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는 약품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혈압약은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 약사회에서도 이번 발암물질 고혈압약 유통에 대해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청주시약사회 천승원 홍보이사는 "약사회 소속 약국들을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몇몇의 약국에서는 식약처에서 발표한 발암물질 함유 고혈압약을 취급·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처방이 금지됐기 때문에 추가피해는 없겠지만 계속해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당 혈압약을 복용중인 환자는 처방을 받을 약국에 문의해 약품을 교환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관련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이지드럭(ez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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