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안전한 학교·평화교육 심혈…참여·소통·협력체계 구축도
인사오류 대책마련 TF 구성…행정 문제점 파악·의견수렴

재선에 성공해 제17대 충북도교육감에 취임한 김병우 교육감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김용수
재선에 성공해 제17대 충북도교육감에 취임한 김병우 교육감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재선 성공으로 취임 2기 업무를 시작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혁신'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좋은 교육정책을 통해 미래인재를 키우는 수업혁신과 학교혁신의 바람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다. 수업혁신을 통해 교사 중심에서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으로 전환해 경쟁 중심의 교육이 아닌 협력과 창조 중심의 융합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교육복지, 학교자치,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 도민께 약속한 '교육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을 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선거를 통해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김 교육감에게 시즌2 충북교육 혁신에 대해 들어봤다.
 

Q. 전국 교육감 중 최고 득표율(57.13%)로 당선됐다. 재선 성공 요인과 소감은

- 이제 지식중심의 경쟁교육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발맞춘 충북교육혁신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 운영, 교육공동체 헌장 제정, 학교민주주의 문화 확산,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 전국 1위, 초등 돌봄교실 학부모 만족도 95% 이상 달성, 특수교육원 설립, 무상급식비 3년 연속 지원 확대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전국 교육감 당선인 중 최고의 득표율(57.13%)을 올린 것은 충북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속가능한 변화를 원하는 도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뿌린 행복교육의 씨앗을 활짝 꽃피워 '교육의 힘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
 

Q. #취임 2기 충북교육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 전 세계가 미래 교육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의 방식으로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4년 수업 혁신과 학교 혁신의 바람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소외된 이들이 주체적 참여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참여 교육복지' 실현과 촘촘한 복지그물망으로 충북형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과 통일시대를 여는 평화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참여, 소통, 협력의 교육을 위해 도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는 창구를 더 활짝 열겠다.
 

Q. #선거 과정에서 혁신학교 학력 저하 및 운영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해결 복안은

-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며 줄곧 도 단위 최상위를 유지해왔다. 행복씨앗학교를 직접 체험하는 당사자들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데 입시제도와 관련된 사회적 우려, 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부족의 문제가 있다.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교육사업, 유관기관 지원·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행복씨앗학교의 지속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 '기초학력부터 미래학력까지'챙기는 교육감이 되겠다.
 

Q. 인사 오류와 편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대책은

- 인사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TF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원은 교육국장 중심 14명으로 TF를 구성해 인사행정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찾고 있다. 교육행정직도 내달부터 TF팀을 운영해 인사발령 기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보안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사비리나 인사부정 없는 청렴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인사 오류가 신뢰성을 저해한다는 점에 유념해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개선에 힘쓰겠다.
 

Q. 100여 개가 넘는 공약을 발표했다. 최우선으로 추진할 공약은

- 4차 산업시대 미래 학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혁신이다. 교육혁신은 수업혁신, 학교자치, 안전한 학교, 충북형 교육복지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수업은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 전달형 수업에서 활동형 수업으로 전환하겠다. 학교 자치조례 제정과 학부모회를 법제화 등 학교자치 기반도 마련하겠다. 라돈 저감 장치와 미세먼지 정화 설치 등 안전한 학교 조성과 무상급식, 친환경 급식, 특수학교(급) 증설, 공립형 대안고 설립 등 충북형 교육복지 그물망도 촘촘하게 펼치겠다.

 

Q. 올해 도내 전역에서 시행되는 행복교육지구사업 운영 계획은

- 행복교육지구는 교육청과 시·군, 지역 주민이 힘을 합쳐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다 같이 잘사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 교육 인프라의 체계적 조직으로 교육생태계 정착에 힘쓸 것이다. 특히, 지역 특성과 전통·문화를 살리는 교육공동체 구축과 창의적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도내 곳곳에서 성공적인 추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행복교육지구가 잘 운영되면 사람과 사람, 기관과 기관의 벽이 사라지면서 더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Q. #무상급식 확대 관련 예산 문제 해결방안은

- 고교·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에는 지자체 등 모두 동의했다. 다만 예산 분담 비율 등 세부적인 추진방안은 풀어야 할 과제다. 예산수립 등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3월 신학기부터 확대된 무상급식이 시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추가적인 무상급식 예산은 지자체와 협의해 마련하겠다.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기존의 합의 비율이 있어 원만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한다.

 

Q.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지난 4년 행복교육감, 복지교육감, 환경교육감, 소통교육감, 문화교육감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에 더해 민주교육감, 평화교육감, 청소년교육감으로 남고 싶다. 강제가 아닌 자발성에 기초한 교육,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도록 지켜봐주시고, 참여해주시고, 협력해 주시기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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