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또 결렬…법사위원장 놓고 티격태격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며 국회 로텐더홀을 걸어가고 있다. 2018.07.09. / 뉴시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며 국회 로텐더홀을 걸어가고 있다. 2018.07.09.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여야의 20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한달을 훌쩍 넘게 '무노동, 유임금'이다.

각 상임위에서 통과한 법안의 집합소 즉, 상원개념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연이은 협상이 결렬되고 있는 것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원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약 1시간20분 만에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을 어느 쪽이 가져갈 것인지, 또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주장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할 등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 것인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렬은) 집권당의 배려와 양보가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아직까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협상 결렬 책임을 여당으로 돌렸다.

이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즉각 반반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이냐'고 기자들이 묻자 "그것뿐만이 아니라 다 전체적으로 안됐다"라고 한뒤 교문위 분할 문제에 대해서도 "그걸 지금 설명해 줄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여야 원내대표 간 원구성 협상 결렬로 지난 6일 합의한 이번 주 내 원구성 마무리와 본회의 개최는 안갯속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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