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를 '단양팔경호'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단양 수중보 모습/단양군 제공
단양군이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를 '단양팔경호'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 단양 수중보 모습/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이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를 '단양팔경호(단양호)'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군은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명위원회를 열고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 제정 건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군은 단양 수중보댐∼도담삼봉까지 15㎞ 구간을 '단양팔경호', 약칭 '단양호'로 부르기로 했다.

수중보댐에서 도담삼봉을 거쳐 영춘면 오사리에 이르는 강은 '단양강'으로 명칭을 부쳤다.

단양 수중보댐은 단성면 외중방리와 적성면 하진리를 잇는 길이 290m, 높이 25m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올 연말 준공 예정이다.

단양군은 높이를 들어 수중보가 아니라 '댐'이라고도 주장했다.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2조는 '댐은 높이 15m 이상의 공작물'로 규정하고 있다.

단양 수중보는 높이가 25m인 만큼 댐의 자격을 갖췄다고 봤다.

수중보댐 건설로 생긴 호수이기에 '단양팔경호(단양호)'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 예로 '저수지 명칭 정비지침' 6조의 '댐 건설로 형성된 저수지는 댐 명칭에 일치시킨다'는 조항을 들었다.

조선시대 문헌을 근거로 제시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 2년 단양강에 놀이하다 기생이 빠져 죽자 지단양군사(知丹陽郡事) 박안의(朴安義)를 파직하다'고 적고 있다.

군은 이날 지명위원회가 의결한 명칭을 충북도 지명위에 제출 할 계획이다.

한편 1986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는 그동안 '충주호'로 불려졌지만, 2016년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미고시 지명으로 확인했다.

이에 충주시(충주호), 제천시(청풍호), 단양군(단양호)등 3개 자치단체가 호수 이름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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