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범덕 청주시장
주민생활 문화명소 조성 추진…세종대왕 행궁사업 조기 완성
안전·환경 최우선 과제 선정…재난 방어체계·플랫폼 구축

한범덕 청주시장. / 신동빈
한범덕 청주시장. /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민선7기 한범덕 청주시장이 취임 후 공약사업 구체화 과정에 본격 돌입했다. 한 시장은 후보자 시절 약속한 정식 공약 67건은 이미 각 부서에서 1차 검토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7월 5일부터 9일까지 정책자문단에서 분과 또는 부서별로 토론회를 개최해 상호 의견을 들어보고 세부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그동안 공약사업 기획 및 기초설계가 관주도로 이루어지다보니, 시민들의 실수요가 반영되지 못했고 구체성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한 시장을 만나 구체적인 실천 공약과 비전에 대해 인터뷰했다. /편집자

청주시는 구체화한 공약사업 실천 초안을 오는 7월 19일 공약 시민평가위원회가 구성되면 분과별로 본격 논의하게 되며, 분과별로 논의한 사업별 내용을 총괄해 전체회의를 거친 후 8월 말 정식 공약으로 확정한다. 한 시장은 "공약 사업 기획단계부터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참여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의해 시민들의 바람과 수요가 정확히 반영되면서도, 실행력이 담보된 세부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뷰.
 

Q. 4년 만에 다시 시정을 이끌게 됐는데 취임소감은

- 4년 만에 시민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다. 저를 믿고 청주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청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4년간 시정을 이끈 경험과 바깥에서 4년간 시정을 들여다보고 바라본 입장에서 조화를 시켜 시민들이 살만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시정을 야무지게 운영하겠다.
 

Q. 청주시 비전과 미래에 대해 어떠한 구상이 있는지

- 삶의 질이 좋은 도시, 미래지향적 발전을 통해 한반도 미래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정 운영의 키워드는 시민 안전·행복·미래다. 재난과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고, 복지와 문화가 뒷받침돼 행복하고 첨단산업전진기지로서 미래를 품은 청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Q. 민선7기 시정목표인 '함께 웃는 청주'는 어떤 의미인가

- 민선7기 슬로건을 어떻게 정할까. 정책자문단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 시가 나아 갈 방향을 시민들 가슴에 와 닿게 담아내고 싶었다. 함께 웃는 청주는 청주시의 새로운 발전은 물론, 시민 삶의 소소한 문제도 세심히 챙겨 가정에서도, 동네에서도, 직장에서도 모두가 기분 좋게 웃을 일 많은 청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Q. 청주시정에 안전과 환경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정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인지

- 민선 7기는 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안전·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전 국민을 피눈물 나게 했던 세월호 참사, 지난 해 우리지역에 쏟아진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재해, 제천 화재참사 등은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시장의 제1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인 만큼 재난과 미세먼지, 교통안전은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다. 풍수해, 화재, 지진 등 유형별 재난 방어체계 및 안전 통합 플랫폼구축, 안전한 물 순환체계 구축, 어린이 보호구역 및 여성·어르신 취약지역 교통안전망 구축 등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사건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도 꼼꼼히 챙기겠다. 시설물 지도점검을 보다 강화해 밀양세종병원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안전을 경시하는 풍조를 바로 잡기 위해 시민안전교육 실시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 특히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30-30-30 프로젝트'를 가동 할 것이다.
 

Q. 미세먼지 '30-30-30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

-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일수가 많아져 매우 안타깝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부터 잡겠다. '30-30-30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이다. 청주시의 미세먼지 자체 요인 30% 중,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이상을 줄여서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30㎍/㎥ 수준으로 낮추겠다. 또한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과 이동경로, 화학적 반응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예측, 저감, 배출, 보호 등 4개 분야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 이와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대기환경개선을 전담하는 '담당과'를 신설하고, 미세먼지 대책 민·관·학 협의회도 구성·운영할 것이며, 범시민 운동도 전개하겠다.
 

Q.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전략이 있는지

- 무엇보다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지원과 전통시장 명품화로 서민 경제를 튼튼히 하겠다. 대형 유통업체 입점 등과 관련해서는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 거시적 안목과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흐름과 지역 특성에 맞춰 경제구조와 산업시반을 변화시켜 청주의 100년 먹거리를 든든히 준비하겠다. 또한 오송 바이오, 오창 IT, 청주테크노폴리스를 첨단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적극 육성하겠다. 청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청주형 혁신전략 산업 육성, 신 성장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미래형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Q. 주민 생활문화 발전전략은 무엇인지

- 문화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질과 의미를 가늠하는 중요한 가치다.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통한 삶의 재충전이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 청주에서 문화는 누구든, 언제든 누릴 수 있도록 생활화하겠다. 역사와 생태, 인물을 테마로 한 청주의 문화원형을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육성하겠다. 중앙공원과 초정 일원을 역사문화 특화지구로 지정하겠다. 중앙공원은 역사와 문화, 젊음이 피어나는 청주의 대표적인 도심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초정권은 초정약수를 활용, 세종대왕 행궁 조성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치유·의료 R&D·교육기능의 연구시설을 접목한 세종문화치유특구로 조성하겠다. 직지는 미래지향적으로 계승하겠다.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본이 아닌, 첨단 콘텐츠 산업과 공예산업으로 연계해 미래지향적인 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 지역문화예술가를 위한 창작환경을 개선하고 한반도 미래혁신도시에 맞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청주에 가보자, 가보고 싶다'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Q. 구도심과 신도심, 농촌과 도시 등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 4개구를 지역 특색에 맞게 발전시키겠다. 구도심 도시 재생은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에 맞춰, 삶의 기반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입혀 활력을 불어 넣겠다. 삶과 도시의 문화가치를 높여 우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청주는 농촌의 발전 없이 멋진 미래를 꿈꿀 수 없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농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올린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우리 농업도 혁신해야 한다. 스마트 팜 등 새로운 농업기술을 확대·육성해 선제적인 영농기반을 조성하겠다. 로컬푸드와 농촌체험형 특화 사업을 확대하고, 농촌 융·복합산업 지원, 강소 농업 특구 육성 등 농업인들의 소득을 올리고 시민들의 편익도 챙길 수 있는 실질적인 농업정책을 펼치겠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시민 모두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기 위한 기분 좋은 여정이 시작됐다. 저는 시민 여러분의 손을 꼭 잡고 소소하더라도 시민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시민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피고 해결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것이고, 변화의 힘은 청주시가 한반도 미래 혁신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든든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85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충분히 이뤄 낼 수 있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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