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

SK하이닉스 전경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SK하이닉스가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1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우시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앞서 청주 M8 공장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200㎜ 웨이퍼에서 110㎚ 이상의 비교적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고객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고 수익성이 낮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0mm 반도체 제조장비 등 유·무형자산을 현물 투자해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 및 설비, 용수와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해 중국시장을 겨냥한다.

특히 IHS(미국시장조사기관)에서 2017년 255억 달러인 중국 팹리스 시장이 2021년에는 이보다 2.7배 증가한 686억 달러에 이르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이번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공은 내년 하반기로 기존 청주 M8공장의 장비를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에는 300㎜ 웨이퍼 CIS(CMOS Image Sensor)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200㎜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 R&D 기능은 국내에 남겨 고부가·고기술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현지로 생산시설을 옮겨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도 높여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선순환 구조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200㎜ CIS 및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고, 작년 7월에는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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