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대초 발생한 김보은 사건.아직도 생생하다.12년간 성폭행한 의붓 아버지를 살해하고 절규하던 그당시 보은양의 모습.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는 성폭력이란 단어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때부터 여성운동가와 학자들을 중심으로 성폭력 근절 운동이 거세게 일어 났다.또 사건이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현정부 들어서는 여성부까지 생겨났다.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신체적ㆍ언어적ㆍ심리적 폭력을 말한다.자세히 말하면 풍속을 해치는 죄중에서 음행매개, 음화제조, 음화반포, 공연음란, 추행 또는 간음을 목적으로 한 약취, 유인, 매매, 강간, 강제추행 등이 포함된다.성폭력은 심각한 휴유증을 남긴다.당사자에게는 공포ㆍ우울ㆍ불안ㆍ복수심ㆍ혐오감ㆍ두통 증세는 물론 인간관계에 적잖은 악영향을 준다.사회적으로는 구성원간의 불신감을 준다.그런데도 성폭력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끊이질 않는다.여성부가 지난 3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어린이 성폭력 실태를 보면 아찔하다.전국82개 성폭력상담소에 올 상반기동안 접수된 13세 이하 어린이 성폭력 피해 건수는 2천5백68건.하루 평균14명꼴이다.이중 6세 이하 유아가 6백71명이나 된다.피해자가 밝히기를 꺼리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더 많을 수 밖에 없다.도내 모초등학교장이 어린학생을 성폭력했다는 의혹으로 시끌벅끌하다.학부모들이 교장 전보를 요구하고 학생 등교와 수업을 거부시키고 있다.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교장이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 자체가 안따까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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