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장관 3월 청와대 직접보고 여부는 즉답 피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특별수사단장으로 임명된 전익수 공군 대령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07.11. / 뉴시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무사 계엄령 문건’ 특별수사단장으로 임명된 전익수 공군 대령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07.11.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청와대는 11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 요구를 했고, 송영무 국방 장관이 무시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송 장관에게 수사요청을 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그 요청을 받고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송 장관이 지난 3월 보고를 받은 뒤 청와대에 바로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이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관계에서 회색지대 같은 그런 부분이 있다고 현재로서는 그렇게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 장관이 3월에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어 대통령 특별지시까지 나오게 한 경위에 대해 따로 조사했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은 국방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 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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