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취임 인터뷰] 허태정 대전시장
유권자 뜻 반영 민주주의 원칙 따라 단체장 협동 주도
'4차산업혁명 특별시' 도약 新 성장동력·일자리 확보

허태정 대전시장.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시민의 정부'를 표방한 민선 7기 대전시 허태정호가 출범했다.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을 만들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 그가 4년 간 대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시민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허태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현안사업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또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대전'을 다짐하는 허 시장의 시정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Q. 취임 소감은

- 6.13지방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대전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대전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도약시키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하며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선거결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잘 만들어 가듯이 대전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표심이 그 안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 항상 시정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고 질책도 해주시길 시민들께 당부 드린다.

시민들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시정에 전념토록 하겠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

 

Q. 민선7기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 중점을 둬야 할 현안사업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민선 7기 대전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겠다.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인간다운 삶을 구현하는 정책도 탄력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대전을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도약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또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해 나가겠다.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 지방의 주권은 시민에게 있다.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 모든 행정과 서비스는 시민을 위해 움직이는 혁신을 구현하겠다.

 

Q.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인지

- 도시철도 2호선은 지역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트램의 조속 추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쟁점이 되었던 사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에게 하루빨리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KDI에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트램 방식으로 빠르게 추진하되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보완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

또 시민들이 우려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도 효과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이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더 이상 지지부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세부적인 업무보고를 받았다. 효과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미 10년 넘게 끌어온 문제로 민선 7기에 마무리 지을 것이다.

 

Q. 논란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해결방안은

- 무엇보다도, 갈등이 있는 문제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반영되었는지가 중요하다.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월평공원 등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의 진행상황과 공론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장 직속의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

 

Q. 핵심공약인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계획을 소개한다면

- 이 사업은 대덕대로를 따라 조성된 대규모 녹지축(3.3㎞)을 하나로 잇는 '국가 도시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둔산 도심 조성과정에서 대덕대로를 따라 대규모 녹지가 조성됐지만, 도로 때문에 단절돼 있어 생태 축은 물론 보행 축의 연결성이 낮다. 이 사업을 통해 단절된 생태 축을 복원하고 시민들이 깨끗한 자연에서 숨 쉬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다. 먼저, 1차로 보라매공원-시청남문광장-시교육청 옆 가로수길, 샘머리 공원을 연결하겠다. 이어 2차로 정부청사-한밭수목원을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성된다면 어느 도시도 부럽지 않은 도심정원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Q. 대전경제가 어려운데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 대전의 발전, 특히 경제 분야의 발전이 정체된 것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많다. 우리 대전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인구감소에 대한 걱정도 일자리와 연동된 문제로 볼 수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완성해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이 많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지식산업센터와 청년 창업 2000개의 스타트 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역 경제가 고루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선거 과정에서 동서 간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모색하겠다. 시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대전을 만들겠다.

 

Q. 5개 구청과 시의회가 모두 같은 당이어서 견제와 비판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데

-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압승한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고 대전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이런 결과가 새로운 시대에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높은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당선인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같은 당이라고 해서 견제와 비판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에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 시장을 더 강하게 견제하고 감시하기도 했다.

새로 선출된 의원들은 지방자치 역할과 사명을 이해하고 잘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이다. 또, 광역과 기초단체장이 같은 당이면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에 좋은 협력 관계가 유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구현하라는 유권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민주주의 원칙에 맞게 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

민선 7기에는 광역, 기초, 의회가 상호 협력하는 지방자치의 새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함께 광역단체가 많은 것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단체가 주도할 문제는 기초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대전시 인구가 줄고 있는데 해결책은

- 인구 증가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구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유인하고, 아이 낳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매년 적게는 1만2000명, 많게는 2만 명이 빠져나가고 있다. 경쟁 구도의 마이너스 전략으로는 인구 감소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 동반자로서 상생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제가 발표한 대전 중심의 신수도권 상생연합도시네트워크는 개방과 혁신을 통해 지역경제를 서로 살찌우는 전략이다. 위기의식을 갖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인구가) 유출되지 않고 유입된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희망주택 3000가구 공급도 이런 맥락이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해 인구 유출을 막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Q.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대전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 대전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

대전을 새롭게 바꾸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시민과의 약속을 잘 이행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대전의 변화와 시정의 혁신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시민 여러분은 저의 시정 파트너이자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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