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역명 개정 의견 수렴 시민공청회
개명 추진 되면 '청주 오송역' 유력

KTX오송역(위)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가 12일 청주시청과 오송읍사무소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오송역 명칭 개정에 대한 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 김용수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가 12일 청주시청과 오송읍사무소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오송역 명칭 개정에 대한 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전국 17개 시·도에 사는 만 19세 이상 1천88명 가운데 749명(68.8%)이 KTX 오송역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칭 개명을 원하는 시민들은 오송지역의 교통난 해결과 역세권 개발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위원장 유철웅·이하 시민위)는 12일 청주시청 대회의실과 오송읍사무소에서 역명 개정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시민위는 공청회에 앞서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엠앤엠리서치에 의뢰, 온라인과 면접 등을 통해 조사한 KTX 오송역 인지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1천88명 중 520명(47.79%)이 오송역을 잘못 알고, 229명(21.04%)은 오송역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전체 749명(68.8%)가 오송역을 몰랐다.

오송역을 "어느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 답한 응답자 중 578명(53.1%)이 '들어본 적은 있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281명(25.8%), '모른다' 229명(21.1%) 등이다.

"오송역을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859명 중 520명(60.5%)이 역 위치에 대해 다른 지역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339명(39.5%)만 청주라고 답했다.

특히 오송역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281명 가운데 역 위치를 청주로 답한 사람은 69명(24.6%)에 불과했다.

시민위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참석자에게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의견과 변경 시 바람직한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오송 지하차도 교통난 해결과 역세권 개발 등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시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명칭 변경 여부와 역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송역은 지난 2010년 오송읍 봉산리에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애초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바뀌었다.

개명 추진이 현실화하면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세종을 함께 넣는 '청주 오송역(세종)'도 있지만 세종시의 허락을 받아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다.

시민위는 공청회시 위원회 활동보고를 통해 빠른 시일내 오송지역 생활불편 및 발전제안에 대한 제2차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위는 미해결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과 6월 지방선거 기간에 충북지사·청주시장과 체결한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협약'사항 중 오송관련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오송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철웅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KTX오송역 명칭 개정에 대한 각계각층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바람직한 결론을 내서 시민통합 및 지역발전을 이루는 역량결집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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