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은 ‘애플 데이’였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가 청소년들 사이에 퍼져 있는 폭력을 예방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10월24일을 ‘애플 데이(Apple Day·화해의 날)’로 정했다. 애플 데이는 평소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했거나 미안했던 친구, 부모님, 선생님, 제자에게 사과 1개를 선물하면서 화해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둘(2)이 사(4)과하는 날이란 의미에서 24일로 정했으며, 사과와 발음이 같은 과일인 사과를 선물하도록 했다고한다.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는 애플데이를정한데 이어 ‘사과(apple) 건네며 사과하세요’캠페인도 전개했다. 우리나라 사과 주산지로 매년 사과 축제가 열리는 충주에서는 이날 농협직원과 충주시청 공무원들이 사과의날 제정 취지문과 사과 1천5백개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했으며, 청주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이날 사과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이날의 제안자는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이다. 올해초 문 전 장관은 일 년에 하루를 정하여 화해의 날로 기념하자고 주장했었다. 10월24일을 애플데이로 정해 우리들 마음 깊숙이 앙금으로 남아있는 한(恨)과 미움과 서먹함을 녹여내고 씻어내는 계기로 삼자는 요지다. 애플데이는 청소년들 사이에 국적불명의 기념일들이 홍수를 이루는 세태에 비추어볼때 순수한 우리의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신선한 감동을 준다. 애플데이는 상품매출 촉진이나 외래가 아닌 우리 사회단체가 운동을 벌이는 날이다. 부디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밝은사회 분위기 조성과 우리과실을 이용하는 새로운 축제문화로 정착됐으면 한다. /양승갑 yangs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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