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는 지난 80년대 사회복지정책에 실패한 프랑스 정부가 공적연금을 대체할 상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도입된 개념이다. 생명보험사와 은행에서 연금을 판매토록 하고 이같은 상품에 세제혜택을 과감하게 부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데서 시작됐다. 한국은 99년 방카슈랑스 상품이 시장에 첫 출시됐으며 도입초기인 2000년도에 은행과 보험사간 업무제휴형태로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시험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방카슈랑스는 은행 창구에 찾아가 예금과 적금, 대출 등 기존 은행업무와 함께 보험에도 가입하고 기타 자산운용상품에 투자함으로써 한자리에서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여러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보험사와 은행은 점포망이나 정보를 상호 활용함으로써 비용면에 있어 효율적일 뿐 아니라 종합금융사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의 토대를 닦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금융분야가 엄격한 자기 영역을 가지고 발전한 만큼 방카슈랑스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경쟁을 보장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속에서는 우수하고 건강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가 많은 나라에서 시행됐지만 모두가 성공적으로 발전시키지는 못했고 타금융권과 손을 잡았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오는 내년 8월로 방카슈랑스 도입시기가 확정된 상태이긴 하지만 서둘러 한국금융시장에 적합한 방카슈랑스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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