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복귀 임박에 후임 인선 관심사
타지 출신 거론에 '충북자원 기회 넓혀야' 목소리

고규창 충북도행정부지사 / 중부매일 DB
고규창 충북도행정부지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정을 이끄는 행정부지사 후임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지역출신 인재 육성을 위해 연고를 감안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현직을 맡고 있는 현 고규창 부지사가 조만간 행정안전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자 도청 안팎에서는 후임자 인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부지사는 중앙부처와 지역 행정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원활한 도정업무 진행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로 중앙에서는 고위직에 대한 인사 순환 기회로 삼고 있다.

통상 1년여를 주기로 바뀌는 행정부지사 자리를 고 부지사가 계속 꿰차면서 벌써부터 복귀설이 나돌았으나 6·13 지방선거로 인해 거듭 미뤄져 이번에는 교체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후임자에 대한 인선 등으로 인해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이달 중순쯤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도청 안팎에서는 누가 후임 행정부지사로 올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최근 충북연고가 아닌 타지역 출신 고위공직자가 임명될 수 있다는 예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측은 후임에 대한 논의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점차 번지고 있는 양상이지만 이에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충북 행정부지사를 놓고 고위공무원단 소속 인사 3명 가량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지역출신은 1명뿐으로 다른 이들은 외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 연고를 둔 인물로는 최복수(55) 청와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이 후임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고위직중에 최 선임행정관(행정고시 35회)보다 고시 기수가 빨라 경력이 앞서는 인물이 있어 낙점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대상자인 최 선임행정관은 특히 충북도 기획관과 청주시 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사정에 밝고 친화력과 추진력이 좋아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역 관가에서는 최 선임행정관의 행정부지사 임명을 기대하고 있으며 인사권자들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최 선임행정관의 다음 순서에 포진된 충북 출신 고위직이 적지않아 지역에 연고를 둔 인재들이 고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그가 발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역출신 고위공무원 가운데 행정고시 36회와 37회가 각각 3명 가량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역량과 활동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도 최 선임행정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 관계자는 "지역출신이 행정부지사를 맡을 경우 업무파악 등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인다"며 "행안부도 나름의 입장이 있겠지만 고위직 인사에서는 장기적인 지역발전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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