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도자기 절도범 검거청주 흥덕경찰서가 지난 7월 9일 청주지역 일대에서 고가의 도자기를 훔친 일당 3명을 검거한 가운데 13일 형사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증거품(도자기 8점, 2억 3천만원 추정)을 살펴보고 있다./신동빈
전문 도자기 절도범 검거청주 흥덕경찰서가 지난 7월 9일 청주지역 일대에서 고가의 도자기를 훔친 일당 3명을 검거한 가운데 13일 형사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증거품(도자기 8점, 2억 3천만원 추정)을 살펴보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고가의 도자기만을 골라 훔친 스님 등 일당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13일 차량과 골동품매장 등에서 도자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승려 A(57)씨와 B(43)씨, 도자기 감정사 C(66)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달 20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주차된 차량에서 도자기 15점을 챙겨 달아나는 등 2차례에 걸쳐 총 2억 3천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도자기 중에는 감정가가 2억원에 달하는 원나라 시대의 용천요화병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지 물색, 절취, 처분 등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훔친 차량을 범행에 이용했으며 옷을 갈아입는 등의 치밀함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도주로를 추적, 지난 4일 경남 산청군의 한 사찰에서 A씨를 검거한 뒤 인근 지역에서 은신 중이던 B씨와 C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알 수 없는 도자기 6점이 남아있다"며 "여죄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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