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교통단속을 비롯하여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등의 영향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을 현저히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견을 달리할 사람은 거의 없다.허지만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경찰의 단속을 보면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요즘 충북경찰의 교통단속은 상습 불법 주·정차 지역 등 정작 교통지도단속이 필요한 곳은 외면한채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지역에서의 교통단속은 결코 곱지만은 않게 보이고 있다.
 경찰의 교통단속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과 같이 전경을 동원하여 저인망식 단속은 시민들에 큰 불만과 함께 단속 건수를 의식한 단속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도내에서 속도위반과 신호위반 등으로 적발된 운전자가 69만여명이나 되고 범칙금도 무려 3백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위반사례 별로는 과속이 전체 건수의 66%인 46만2천3백7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안전띠 미착용·운전중 휴대폰 사용 등 19만2천3백7건,신호위반 1만8천1백6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2천8백64건의 운전자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이동식 영상단속으로 1천6백38명이 적발되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단속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나 바람직한 현상이라할 수 있지만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경찰의 저인망식 단속을 보면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는 여론이다.
 경찰의 교통단속은 도심과 외곽의 도로여건이 다르고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교통법규위반행위가 자주 발생하는 특정 장소에 전경을 고정배치하여 마구잡이식 집중단속 등으로 사고예방 차원이라기 보다는 건수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비근한 예로 최근 청주시내 일부 도로에서 느닷없이 안전띠 착용,운전중 휴대폰 사용,운전자의 면허증 소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경찰의 단속은 너무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주요 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상에서의 안전띠 미착용이나 운전중 휴대폰 사용은 당연한 단속 대상에 충분히 동의하는 일이나 지금과 같은 경찰의 단속은 사고예방보다는 단속실적을 의식하여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실례로 경찰의 주 교통단속지역은 사창사거리를 비롯하여 봉면사거리,신봉사거리 등 청주시내 몇개 지역으로 이곳은 경찰들이 경쟁을 하듯이 전경 4-5명을 배치하여 저인망식으로 교통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의 대표적인 교통혼잡지역인 남사로 등은 항상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경찰의 손길이 아쉬운 곳인데도 이를 외면한채 실효성 별로 없는 지역에서의 단속에 총출동한 경찰의 모습은 결코 곱지 않다.
 요즘같은 경찰에 의한 단속행위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하다.경찰의 단속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행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계도와 홍보로 대처해 별다른 사유없이 운행중인 자동차를 불러 세우는 등 시민 불쾌감을 촉발하는 일은 가능한 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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