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마무리…1천715 가구 단지 들어서
조합측, 청주시에 사업시행 인가 신청

봉명1구역 자료사진 /중부매일DB
봉명1구역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30년 이상 노후된 청주지역 1세대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취득한 흥덕구 봉명1구역은 토지 등의 보상이 진행 중이다.

보상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주택 재건축 사업은 주민들이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다음 해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09년 6월 조합이 설립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레 사업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 단지의 부지가 넓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조합은 2015년 7월 SK건설과 GS건설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곳에는 1천700여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세워진다.

운천주공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조합은 사업시행 인가를 청주시에 신청한 상태다.

시는 부서 협의를 거친 뒤 건축 심의를 통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허가가 떨어지면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전체 면적 7만7천575㎡ 중 6만9천288㎡에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나머지는 공원과 녹지, 도로,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최고 층수는 30층 이하이며 평균 25층 이하로 건설된다. 1천715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 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운천주공 아파트는 1986년에 시공됐다. 상수도관이 낡아 일부 가구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2015년 11월 건물안전 진단에서 D등급을 받자 같은 해 12월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D등급은 건물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위원회는 2016년 6월 시로부터 재건축 조합 승인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10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에 제출했다.

이처럼 봉명1구역은 모든 행정 절차를 마쳤고, 운천주공 아파트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신성환 청주시 도시재생과장은 "봉명1구역 등 건립된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는 주거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재건축 정비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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