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집중호우 이후 1년

지난해 7월 16일 청주 일원에 폭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년이 지난 일부 피해현장에서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폭우로 주저앉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호정2리 마을 입구의 전하울교가 철거되고 현재 임시교 옆으로 재가설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는 2019년 2월 준공예정이다. / 김용수
지난해 7월 16일 청주 일원에 폭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년이 지난 일부 피해현장에서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폭우로 주저앉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호정2리 마을 입구의 전하울교가 철거되고 현재 임시교 옆으로 재가설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는 2019년 2월 준공예정이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시간당 90㎜이상의 사상 최악의 '물폭탄'이 떨어진 충북도내 수혜지역이 1년이 지났지만 상처가 여전히 완치되지 못하고 있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부터 16일까지 집중호우가 발생한 도내 수해지역의 복구 사업은 현재 95%가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도로, 하천옹벽, 다리 등 공공시설 1천306곳 중 복구사업이 완료된 곳은 1천240곳이다.

앞서 지난해 7월 15~16일 충북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청주 290.2㎜, 증평 225.0㎜, 괴산 173.0㎜, 진천 149.0㎜ 등으로 집계됐다. 양일간 내린 비로 도내 5명이 숨지고 2천550명의 이재민과 546억원 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총 2천억여 원의 복구비용이 투입됐다.

그러나 복구가 완료된 곳은 대부분 복구비 5억원 이하의 소규모 시설로 나머지 66곳은 70~8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 당시 가장 큰 침수피해를 입었던 복대동 일원은 인근 석남천 재가설 사업이 여전히 첫삽 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이곳은 하루 290.2㎜의 폭우가 쏟아지며 석남천이 범람해 복대동 지웰홈스 아파트를 비롯한 주변 공동주택과 롯데마트, 청주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등의 시설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2017년 7월 15일 쏟아진 폭우로 청주시 낭성면 전하울교가 유실됐다. / 신동빈
2017년 7월 15일 쏟아진 폭우로 청주시 낭성면 전하울교가 유실됐다. / 신동빈

수마가 휩쓴 이후 청주시에서 지난 1992년 석남천 하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이전에 설치돼 노후 서청주교(1980년)와 석남교(1988년)의 경간장과 형하 여유고가 부족하고 유수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점에 주목해 재가설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수해복구 사업비로 국비 286억원을 확보했으나 홍수위 산정을 위한 협의, 용지보상 협의, 중앙사전심의 등으로 실시설계단계에서 시일이 소요됐다.

현재 설계 대부분이 완료된 상태로 이달 중 건설사업관리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해 당시 이틀간 통행이 제한됐던 오송지하차도 업체 선정·자재준비 등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는 지방도 508호선는 수해 발생 이후 펌프장 설치, 빗물 유입차단시설 설치 등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정부와의 공법 선정이 지연되며 내달에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청주 월운천, 청주 계원소하천, 보은군 대원천, 괴산 문방천 등의 수십억원 예산이 들어가는 하천 개선 및 복구사업은 여전히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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