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200억 전액 국비...300병상 규모 종합병원
2022년 완공 목표...내년 말 부터 본격 추진

전기홍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후보지를 발표하고 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충북 음성 맹동면에 2023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2018.07.16. / 뉴시스
전기홍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후보지를 발표하고 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충북 음성 맹동면에 2023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2018.07.16.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던 소방복합치유센터 부지로 충북 진천·음성군이 최종 확정됐다.

소방방제청은 16일 오후 1차 평가결과와 2차 평가결과를 최종 합산해 충북 진천·음성을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지로 최종 선정했다.

소방관을 치료하는 국립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1천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300 병상 규모에 12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병원급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해 종합병원이 없는 진천과 음성지역주민들의 의료접근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2017년부터 종합병원급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결과 전국 총 62개 지자체에서 신청했고, 6월20일에는 진천·음성혁신도시를 포함해 청주, 수원, 화성, 용인 등 14곳이 1차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1차 후보지 선정에서 수원 등 수도권에 밀려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1차 결과를 뒤집고 진천·음성이 소방병원 건립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음성을 비롯해 진천, 증평 등 충북 중부권에는 26만의 인구가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체계가 갖춰진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없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서울, 청주로 나가야해 늘 불안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의 주민들이 제대로 된 상급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으며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장받고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말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재난안전특위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과 증평·진천·음성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충북도와 음성·진천군,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이와 함께 경 의원은 올해 5월부터는 직접 주무부터인 소방청을 물론 행정안전부와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까지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며 입지의 우수성, 공익적 필요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주 현지실사에서는 직접 현지실사 위원들을 주민들과 함께 만나 음성(혁신도시)의 적합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선정과 관련, 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서 최종적으로 충북 음성·진천군이 선정됐다"며 "전액 국비로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국비확보 등 향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 의원도 "지역 주민들의 믿음과 성원, 음성군 그리고 진천군, 충북도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루어낸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타당성 조사 및 예산확보 절차에 있어서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여 우리 군민들의 건강권과 의료권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와 수도권이 직접 연결돼 접근성과 편리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철도노선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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