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M&A 회생 성패 가를 변수

떼제베CC 권익보호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회생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용수
떼제베CC 권익보호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회생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 07. 10.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4월 촉발된 떼제베CC 회원권 현금매집과 관련, KMH아경그룹(이하 K사)측이 전체 회원권 액면가의 50.2%를 확보했다. 현재 K사는 추가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떼제베CC에 대해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KMH아경그룹은 여주 신라CC, 파주CC를 운영하는 회사다. K사가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 회원들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사는 50.2% 지분확보 후 나머지 49.8%(약 460명)는 매입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 회원들, 공개 M&A 추진 요구

그러나 떼사모(떼제베를 사랑하는 모임)와 소액주주 일동은 기존 K사와 동일한 매수가격인 기존 회원권 입회금의 65%금액에 나머지 49.8%의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채권을 매수해 줄 것을 K사에 제안했으나, K사는 공식적으로 회생종결 전 주식매입의사 없다고 거절한 상태다.

K사는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기업회생안을 졸업하면 200억원을 증자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49.8% 떼제베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떼사모를 비롯한 소액주주 일동도 K사가 제시한 회생종결 후 부채를 상환하고 이익 배당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비롯해 소액주주 몫의 이사 선임, 적정한 조건이 되면 상장하겠다 등의 K사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떼사모 회원들과 소액주주들은 중재회의 당시 옥산레저 전체주식과 채권에 대해 입회금의 70%에 매수하겠다는 L사 제안을 소액주주 권익보호 차원에서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K사와의 중재합의 실패로 청주지법에 신규 자본유치을 위한 공개 M&A를 진행해 달라고 지난 7월 2일 회원 164명이 서명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이들은 17일 50~60명의 회원이 연명해 추가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떼사모 회원들은 "법원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자본유치 공개 M&A를 통해 1천억원 이상의 현금이 좋아질 것"이라며 "회사의 졔속기업 가치도 조사보고서상의 비교표상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은 공정성과 전체주주 가치 제고, 옥산레저의 발전을 위해 신규 자본유치를 위한 M&A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며 "가능하면 업무절차상 관계인 집회를 거치지 않는 공개 M&A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옥산레저 회생절차 개시 후 관리인은 전체 채권자의 재산권보호 의무를 저 버리고 교묘하게 시류에만 편승하며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며 "현 관리인은 법원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정 관리인으로서 공정성과 도덕성이 결여된 채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법원에서 지난 6월 5일과 7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중재 협의를 시도했지만 좀처럼 중재 의견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채무자인 옥산레저 발전을 위해서라도 신규자본 유치를 위한 공개 M&A를 추진해야 한다. 현재 공개M&A 참여 의향서류를 제출한 기업도 골프존 등 두 곳이 있으며,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많은 상황이어서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회생절차를 종결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현실화될 것이며, K사에게 부당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사 관계자는 "지난 5월 30일 대중제 전환을 완료한 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사가 보유한 자금력과 두 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축적된 골프장 운영 노하우는 떼제베CC의 경영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법원에서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재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KMH그룹은 떼제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더 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떼제베 회생절차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이처럼 20년 가까이 중부권의 대표적 골프장의 하나로 운영되던 옥산레저가 경영환경의 악화로인해 지난 2016년 11월 법원 회생개시절차가 시작된지도 1년반이 지나가고 있다.

소액주주 등에 따르면 떼제베 회생개시절차 후 회원들이 중심이된 떼제베CC비상대책위가 구성되고, 떼제제비상대책위를 통해 옥산레저 모든 채권자들의 손해와 도움을 바탕으로한 회생안이 만들어졌다.

회생안의 법원인가단계에서 떼제베비상대책위가 제출한 대중제전환을 전제로 해 회원이 주주가 되는 회생안은 담보채권단의 협조와 회원들의 단합을 바탕으로 전체회원의 70%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9월 회생법원에서 개최된 관계인 집회에서 구 옥산레저사주들이 제출한 회생안과 경합했으나, 회생법원으로부터 떼제베비상대책위가 제출한 회생안이 최종 인가됐다.

회생안인가 후 인가된 회생안에 준해 회생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옥산레저 담보채권자를 비롯한 모든 이해 관계채권자들의 손해분담과 협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옥산레저회생진행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천380억원의 입회금채권자인 옥산레저 구 회원들은 회원 각 입회금 채권의 23.3%는 회사채로 전환발행됐고 입회금의 76.7%금액이 출자전환됐으며 다시 1/2감자를 통한 손해를 감수했기 때문이다.

대중제전환을 전제로 해 구 회원이 100%지분을 가지는 옥산레저 회생안의 인가가 되기까지는 당시 회생안인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비상대책위 위원들과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성원했던 대다수 회원들의 공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가된 회생안을 수행중이던 옥산레저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18년 3월로 주주간 주식매매계약에의해 K사라는 기업이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남아있는 전체 지분의 49.8%정도는 소액주주들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자본유치로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과감한 투자 선행돼야

이 소액주주들은 옥산레저의 향후 더나은 발전과 명문 골프장으로의 도약을 위해 옥산레저가 신규 자본유치(공개 M&A)를 추진하기를 희망하고있으며, 신규 자본유치가 되면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과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게 되고 매출도 증대하게 되면, 소액주주 뿐만아니라 모든 이해 관계채권자들에 이득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회생법원의 조사보고서에는 신규 자본유치M&A가 성사되게되면 약 1천억원 정도의 현금 흐름도 좋아지고 옥산레저의 계속기업가치도 M&A전보다 더 좋아지는것으로 나와 있다.

현재 옥산레저는 입회금 채권금액의 출자전환 및 회사채로의 전환, 그리고 조세및 담보채권의 상환으로 회생종결조건이 갖춰진 상태이며, 지난 5월말 대중제전환도 순조롭게 이루어진 상태다.

앞으로 남아있는것은 회생법원의 판단이며, 적당한시기에 공개 M&A를 거친후 회생졸업시키느냐 아니면 공개M&A를 거치지않고 적절한시기에 회생졸업을 시킬것이냐 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 M&A 의향서를 법원에 제출한 기업은 서울지역 한 대기업, L사, G사 등 3~4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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