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한 표의 힘'
지방선거 '한 표의 힘'
  • 임정기 기자
  • 승인 2018.07.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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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임정기 국장 겸 서울본부장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청주 복대1동 주민센터 투표소가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다./신동빈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청주 복대1동 주민센터 투표소가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다./신동빈

6·13 지방선거에서 한 표의 힘이 또 다시 증명 됐다. 지난 13일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6·13지방선거에서 한 표 차이로 당락을 가른 청양군의회 의원선거 '가' 선거구에 대한 검증을 실시 무효표 1표를 유효표로 인정해 당선자가 바뀌게 됐다. 당시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임상기(더불어민주당·57) 후보는 개표 결과, 한 표 차이로 낙선 하자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요청, 3차례에 걸친 재검 끝에 기표지의 인주 자국이 문제가 돼 1398표를 얻은 당시 김종관(무소속·56) 후보에게 패했다.

그러나 임 후보의 '당선 무효소청'으로 충남도선관위는 1만 2천여 표를 일일이 손으로 검증하는 재검표를 했고 위원 8명 전원 일치로 무효표 1표를 임 후보 측의 득표로 인정했다. 임 후보는 이미 당선된 김 의원과 1398표 동표를 얻어 공직선거법(제190조)에 의거 연장자 당선 원칙에 따라 한 살 많은 임 후보가 새 당선자로 결정될 전망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2008년 고성군수 보궐선거를 포함,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경우는 13번이나 있었다. 득표가 같은 경우도 7번이나 된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엔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수하 후보와 문옥희 후보는 똑같이 1162표를 얻었다. 선거법(190조)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문후보가 당선됐다. 또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전 시의장 출신 이강부 후보가 4826명의 투표자 중 32.69%인 1542표를 얻어 당시 홍일점인 하정균 후보(50)를 단 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 됐으며 서울 원효로2가, 인천 부평4동 등 8개 선거구에서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바 있다

또 1995년 지방선거 때 장수군의회 의원의 경우에도 956표 대 955표로 당락이 갈렸다. 이쯤 되면 한 표의 가치와 힘은 가늠키 조차 어렵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지난 제16대 총선에서 경기도 광주에서 출마해 불과 세 표 차이로 패해 '문 세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재검 끝에 한 표 줄은 두 표차로 패했다.

임정기 국장 겸 서울본부장
임정기 국장 겸 서울본부장

한 표의 힘은 세계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영제국은 1645년,단 한표차로 올리버 크롬웰에게 전 영국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부여했고 1649년, 영국왕 찰스 1세는 단 한 표 때문에 처형됐다. 1867년 미국이 러시아의 알래스카를 사들이는 협약은 팽팽한 대립 속에 한 표 차로 미 상원의 비준을 받았다. 1868년, 안드류 죤슨 미국 대통령은 한 표 때문에 탄핵 소추를 면했고 1875년의 왕이 다스리던 프랑스는 찬성 353대 반대 352 한 표 차이로 인해 공화국으로 새출발했다.1889년 완공돼 흉물 취급을 받던 에펠탑도 프랑스 대법원에서 한 표 차이로 보존 처분을 받았다.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단 한 표 때문에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나찌당을 장악했다.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도 바로 한 표에서 시작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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