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병상 규모 12개 진료과목 국립종합병원 유치
2022년 완공… 지역 의료수준 획기적 개선

충북도 이장섭 정무부지사(사진 왼쪽)와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이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음성 맹동 충북혁신도시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충북도 이장섭 정무부지사(사진 왼쪽)와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이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음성 맹동 충북혁신도시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서인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됐다.

소방청은 16일 오후 전국 14곳의 1차 후보지 가운데 충북 음성군 후보지가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최종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각종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전국의 4만여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국립종합병원으로 300여 병상 규모로 지어지며 일반 주민들도 이용 가능하다.

사업대상지 선정절차를 마친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중앙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거쳐 연내 국비로 설계비를 확보해 오는 2020년 착공할 예정이며 완공은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충북혁신도시내 음성군과 진천군 경계에 위치해 혁신도시를 비롯해 음성과 진천은 물론 인근 증평, 괴산 등지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

특히 3만3천여㎡의 부지에 국비 1천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화상, 근골계 등 소방관 치유에 필요한 분야를 포함한 12개 진료과목이 운영되는 대규모 병원으로 해당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음성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충북도와 음성군은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 및 음성·진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인프라 및 복지시설 확충 등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인접한 진천군은 지난 9일 단일화로 양보하고 인근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부4군 단체장들은 지난 3일 공동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경합에 힘을 모았다.

이날 유치가 확정되자 충북도와 사업대상지역인 음성군, 단일화로 유치에 힘을 보탠 진천군, 충북도의회 등에서 일제히 환영 성명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시종 지사의 환영 성명을 통해 "지난 7개월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온 도민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2시간 이내에 도착하여 빠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도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건설된 지 12년이 지났어도 종합병원 하나없는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진천군은 송기섭 군수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8만 군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중부4군 군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으로 앞으로 성공적인 조성이 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충북도의회도 환영성명에서 "충북혁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의료편익이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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