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단체장 취임 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5대 정책방향 24개 과제 제시…미래선도 창의·융합 인재 양성
교원업무 감축·교육활동 보호…수요지별 맞춤교육 우선 지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설 교육감은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교육의 철학을 피력했다.

주요 정책으로 미래교육혁신, 창의적이고 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한 학교 만들기, 효율적인 교육 경영, 교육복지 실현을 제시했다.

또 세부 시책으로 에듀 콤플렉스 설립과 함께 고교 무상급식 확대, 유치원 무상교육 확대 및 돌봄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임기 중 자율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단위학교와 학급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함께 교사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수업을 혁신을 강조했다. / 편집자 주

 

Q 연임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 다시 한 번 저에게 대전교육을 맡겨주신 대전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앞으로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일, 새롭게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겠다.

국내외 여건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가 가속화 되는 세계화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목소리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교육정책에 반영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여러분과 함께 대전교육이 나아갈 바를 정립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한국교육을 선도하는 행복한 대전교육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Q 평소 교육철학과 소신에 대해

-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교육의 질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해 창의적 능력을 활용해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미래사회는 그 변화의 규모와 범위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는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품성인 도덕성, 민주시민 의식, 예의 등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요구되고 있다.

또 암기 위주의 지식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를 위해 탐구.체험, 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 등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재신임 받은 이유를 든다면

- 시민들 입장에서는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을 하면서 대전교육을 잘 알고 있었다는 믿음이 있으셨던 것 같다.

또 그동안 우리 대전교육청이 이루어낸 성과가 많다.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지방교육재정 운용성과평가 2년 연속 우수 교육청,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최우수(SA) 등급,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등 명품 대전교육의 위상을 높였다. 이런 성과를 인정하시고 대전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으셨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대전교육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대전교육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향후 대전교육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 이번 공약 5대 정책방향, 24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혁신이 중요하다.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 필요하고,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구축해야 한다. 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과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실현시켜서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주요 교육정책 방향은

-5대 정책방향, 24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첫 번째 주요정책은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다. 교육혁신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확립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다. 미래 핵심 역량인 창의성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탐구·체험·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 번째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다. 안전을 보장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자녀를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 교육가족들의 건강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학교안전 설비와 시설 구축, 체험과 실천 중심의 안전교육 강화, 건강하고 쾌적한 최적의 학습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네 번째 주요정책방향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이다. 교원 업무의 혁신적 감축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하고,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 강화로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

끝으로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이다.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학생 맞춤 대안교육, 장애특성별 맞춤형 교육과 진로교육, 사회취약계층 학생 맞춤 교육복지 우선지원, 위기 유형별 맞춤 상담·성장교육 등 교육수요자별 맞춤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

 

Q 논란이 됐던 국제중·고 설립에 대한 생각은

- 교육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국·영·수나 이런 것들은 입시에 맞춰진 교육정책이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적성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요리, 그림, 만들기 등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이 특목고·국제고다. 지역의 특색과 여건을 잘 살리기 위해 국제중·고 설립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서 귀국자 자녀라든지 외국인 기술자 과학자 연구가 자녀 등이 많다. 이를 특성으로 볼 때 국제중·고 설립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시·도 교육청에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 등을 개정해서 국제중·고 설립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2019년 고3학년 재학생부터 연차적으로 실시하여 2021년에는 전 학년 확대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부모 부담경감 및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을 물가인상 5% 내외로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의 예산 분담 비율(교육청 50%, 지자체 50%)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22년 183억 원씩 각각 부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교육 예산에 최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또 가용재원을 적극 활용해 학교 무상급식 재원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행스럽게 시장 당선자의 공약도 고교 무상급식 확대정책을 제시했다. 앞으로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Q 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 대전교육을 사랑해 주시는 대전 시민,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는 만족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겠다. 교육감의 막중한 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라는 여러분의 기대를 겸허히 받들면서 교육감의 직무에 임하겠다.

대전교육의 주인공이신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 여러분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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