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제헌절 경축사 "국민 개헌 요구 반드시 응답"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 70주년 제헌절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경축행사에 앞서 열린 5부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의 사전 환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 07. 17. /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 70주년 제헌절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경축행사에 앞서 열린 5부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의 사전 환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 07. 17.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정세균 전 의장에 이어 20대 후반기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또 다시 개헌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개헌은 국민의 명령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올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 수장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표결조차 못하고 무산됐다. 오늘 제70주년 제헌절은 새로운 헌법과 함께 맞이하길 기대했으나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의 80%는 개헌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 아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이기에 국회는 반드시 응답해야만 한다"고도 했다.

문 의장은 특히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1987년 헌법은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만이 민주화의 첩경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체제로 그동안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고, 31년 전 옷을 그대로 입기에는 너무 커져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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