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박연숙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지역보건팀장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폭염 관련 사진) / 중부매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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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 33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정도 지속될 때 내려지는 폭염 특보이다. 폭염이 지속될 때에는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로 인해 불면증, 불쾌감, 피로감 등이 증대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심뇌혈관 질환자, 병원의 처치를 받고 있는 만성질환자,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 등은 더 위험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폭염으로 인해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온열질환자를 파악한 결과 60대 이상의 노인이 25.4%로 가장 많았다. 노인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대부분 신체적 노화와 관련이 있다. 우리의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는데 노인은 땀샘이 감소돼 땀을 통한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한 대부분의 노인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만성질환 자체가 외부 온도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저해시켜 폭염에 취약하다.

폭염 시에는 먼저 탈수 예방을 위해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탈수가 잘 일어나므로 피하도록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혈당을 높일 수 있어 냉수나 보리차를 마시도록 한다. 체온 조절을 위해 실내에서는 적정 실내 온도 26℃를 유지한다. 시원한 물로 목욕을 하되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연숙 청주시 상당보건소 건강증진과 지역보건팀장.

가장 더운 오후에는 무리한 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때는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가리도록 한다. 혹시 흉통이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도록 한다. 주변 사람과 가족들에게 현재 가지고 있는 질환과 신체 변화에 대해 알려주고, 응급상황 시 서로의 역할 등을 공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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