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고온으로 영양염류 유입...경보 발령 대비

2017년 발생한 옥천군 북면 추소리 대청호 녹조 모습 / 중부매일 DB
2017년 발생한 옥천군 북면 추소리 대청호 녹조 모습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매년 여름철 반복되는 대청호 조류발생이 올해도 예고된 가운데 충북도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조류발생을 줄이기 위한 초동방제 및 오염원 관리에 나섰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는 아직 조류 경보제 시행지점의 조류 농도(회남 208, 추동 108, 문의 832/mL 7월9일자 기준)가 조류경보 발령 기준 이하로 낮게 나오고 있지만, 상류지역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장마와 태풍의 영향 등으로 강수량 증가에 따른 댐 상류로부터 영양염류(쓰레기 등) 유입이 늘어나고, 30℃가 넘는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조류발생 여건이 형성됐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본격적인 조류경보 발령 시기 전에 선제적 조류 저감을 위해 호수 주변 쓰레기 수거와 환경기초시설 및 정수장 처리를 강화하고 축사 등 오염원 지도·점검을 펼치고 있다.

조류 경보는 같은 장소에서 2회연속 채수 측정시 남조류세포수(cells/mL)가 1천이상이면 관심, 1만 이상이면 경계, 100만 이상이면 조류대 발생으로 구분해 발령된다.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조류저감 대책으로는 대청호 상류지역 오염 우심지역의 폐수 및 가축분뇨 배출시설 지도·점검 강화와 상수원보호구역 취수장 인근 일일 순찰 및 가축분뇨 노천 방치 금지 계도·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류 모니터링에 따라 취수구 주변 조류차단막 설치, 황토살포선 운영 등 초동방제가 진행되고 분말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 조류 서식지를 벗어난 수면아래 12m 지점 심층 취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중폭기시설, 수초재배섬 등 다양한 조류발생 억제시설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조치하고 있다.

도는 또 장마철 이후 무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시 조류 발생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등 조류독소에 대한 주기적(주1회) 수질검사와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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