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독거노인·건강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강화

17일 청주시 상당보건소는 폭염경보 발효에 따라 독거노인,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간호사가 경로당 및 가정을 방문해 폭염대응 건강관리 및 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찜통더위에 전국이 며칠째 끊어 오르고 있다. 초복(初伏)인 17일에도 충북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높은 습도로 열지수가 상승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체했다. 이로써 도내 전 지역이 폭염경보로 확대됐다.

영동은 지난 11일, 청주·충주·제천·단양·옥천·괴산·보은은 15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영동 34.6도, 보은 33.9도, 단양 33.7도, 청주 33.5도, 충주 33.4도, 제천 32도 등이다.

낮 기온과 습도를 종합한 생활기상지수인 불쾌지수도 대부분의 사람이 짜증을 낼 정도인 80(매우 높음)을 훌쩍 넘겼다.

기온·습도에 햇볕(일사량)까지 더한 더위체감지수 역시 지역별로 위험하거나 매우 위험한 단계까지 상승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하겠다"며 "고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농·축·수산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엔 30도를 훨씬 넘는 가마솥더위, 밤엔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날씨가 이어지자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장마 후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 8일부터 온열 질환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주(8일∼14일) 온열 질환자 수는 180명으로 직전 주(7월 1일∼7일) 52명보다 3.5배나 늘었다. 온열 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발생한 전체 온열 질환자는 401명이다. 이 중 2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이날 청주시 상당보건소는 폭염경보 발효에 따라 독거노인,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간호사가 경로당 및 가정을 방문해 폭염대응 건강관리 및 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폭염 주의보·경보 발령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으며 "앞으로도 독거노인,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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