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진단]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진천·음성 지역의 충북혁신도시 전경 / 중부매일 DB
진천·음성 지역의 충북혁신도시 전경 / 중부매일 DB

충북혁신도시의 인기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노무현 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 지방균형 발전사업으로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산·학·연·관이 서로 협력해 지역의 성장 거점지역에 조성한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는 2006년 착공해 2010년 11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결정됐으며, 사업 추진 7년 만인 2013년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처음으로 이전했다.

이어 2014년에는 소비자보호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고용정보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15년에는 법무연수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6년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교육개발원 정토통신산업진흥원 등 현재까지 10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고 나머지 1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이들 11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을 완료하면 직원 3천여 명이 상주 근무해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에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천군 덕산면은 2014년부터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고 도서관, 보건소, 학교, 국공립어린이집, 청소년문화의집, 노인복지센터, 체육공원 등 도시기반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진천 발전과 도내 인구 증가세를 선도하고 있다. 병의원은 2016년 초 5곳에서 11곳, 약국은 3곳에서 7곳, 편의점과 마트는 18곳에서 33곳, 학원은 12곳에서 30곳, 은행은 5곳에서 8곳, 음식점은 113곳에서 200곳으로 주민 편의시설이 크게 늘었다.지난해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센터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처럼 공동주택과 생활 편의시설이 늘어나면서 덕산면 인구는 공동주택에 주민이 첫 입주한 2014년2천634세대, 6천438명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7천375세대, 1만8천706명으로 4년 만에 무려 1만2천268명이나 늘었다. 또 하반기에 4개 공동주택 단지가 준공돼 3천685세대가 입주하면 2016년 12월 1만명 돌파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2만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에는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등 중부 4군이 힘을 모아 유력 후보지였던 경기도 수원을 제치고 충북혁신도시내 맹동 지역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해 인구 증가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오는 2022년 개원 예정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전국 4만여 소방관을 전문 치료하는 12개 진료과목,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일반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해 중부 4군 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혁신도시가 이처럼 가파른 발전 속도를 보이는 것은 중부고속도로 등 2개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과 우수한 도시 기반시설, 그리고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IT와 BT 및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특구로 지정된 미래형 도시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 전국에서 2시간 생활권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자동차로 50분 ,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이 30분 거리에 위치해 타 혁신도시보다 교통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업용지를 보유하고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취득세 75%, 재산세 5년간 75% 감면 혜택이 주어져 첨단기업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부가 지역의 신성장 거점인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조성하는 2018년도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충북공공기관 연계 지능정보 가속화 개방형 생태계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혁신도시 발전에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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