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고의 카마스터를 만나다] 4. 르노삼성자동차 율량지점 신동열 씨
결혼 후 매형 권유 신차 판매업 시작…꼼꼼한 성격 한몫 3년차부터 전성기
전차량 옵션·가격·할부상품·할인등 기본정보 숙지…年 평균 180대 실적

신동열 팀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후고객관리'다. "AS, 사고, 정비, 문제발생 시 신속히 정비센터로 연결해 주는 등 고객이 차량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면 환하게 웃고 있다. / 안성수
신동열 팀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후고객관리'다. "AS, 사고, 정비, 문제발생 시 신속히 정비센터로 연결해 주는 등 고객이 차량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면 환하게 웃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전 차량재원과 할부상품 등 상품의 기본정보를 모두 숙지하고 있어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위해서요. 상품정보 책자나 가격표를 보고 설명을 하는 것보다 직접 차량 옵션과 가격을 바로 비교해주는게 차량 선택에 더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르노삼성자동차 율량지점 신동열(43) 팀장은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세심함을 바탕으로 한 상품설명과 AS, 정비, 사고 등을 신속히 처리해주는 사후고객관리에 감동한 고객들이 그에게 해주는 소개만 한 달에 10건에 달했다. 실적을 보니 한 달 평균 차량 15대 이상 판매하는 지점 판매왕이었다.

신 팀장은 지난 3월 9일 르노삼성자동차가 개최한 'RSM 2018 네트워크 컨벤션' 행사에서 전국 영업 '판매 TOP10'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판매 TOP10'은 사내 영업분야 임직원 약 2천500여 명 중 열손가락안에 든다는 것을 뜻한다. 신 팀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째 르노삼성자동차 전국 판매왕 TOP10에 꾸준히 선정돼 왔으며, 르노삼성자동차 율량지점에서도 판매왕을 놓친 적이 없는 실력있는 카마스터이다. 7번 연속 수상은 충북 충남 통들어 그가 유일하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관리해 온 고객들이 많아요. 일에 대해선 꼼꼼하게 하는 편이라 차량 옵션이나 할부 상품, 할인 등에 대해 확실하게 숙지를 해요. 제가 상품을 알아야 고객에게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영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충북 진천군이 고향인 신 팀장은 2003년 청주대학교를 졸업 후 일반 회사에 취직했다. 결혼 후 비전있는 일을 찾던 그에게 당시 중고차 매매를 하던 매형이 신차 판매업을 권유했다.

매형의 권유를 받아들인 신 팀장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충북 진천군에 있는 기아자동차 지점에 입사했다. 그러나 진천은 너무 좁았다.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자동차 영업인들이 모두 아는 지인들이었던 것이다. 그는 더 넓은 청주로 직장을 옮기기로 결심했다. 

신 팀장이 방문객에게 차량 이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신 팀장이 방문객에게 차량 이용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그는 2007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청주지점에서 비전을 봤다. 시장 개척 가능성이 다른 곳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당시에는 분평지점과 함께 청주 내 르노삼성 지점은 단 2곳 뿐이었다. 

"직원수도 두 곳 다해서 겨우 30명뿐이었는데 현대, 기아 등 다른 자동차 판매업체에 비해 적은 수였죠. 그래서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영업활동에 매진했어요."

신 팀장은 진천군과 청주시를 매일 2시간식 출퇴근하면서 조치원, 증평, 괴산, 음성 등 군단위 영업도 병행했다. 당시 군단위에는 자동차 지점이 거의 없었던데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군단위에는 지점이 전무했기 때문에 개척 가능성을 본 것이다. 

전단기 배포는 물론 현수막, 개척 등 안한 것이 없었다. 시간만 나면 운동 삼아 아파트에 전단지를 배포하고 연식이 오래돼 보이는 차에 전단지를 꽂는 등 본인 홍보에 나서는 것이 그의 하루 일과였다. 

어떤 날은 진천에서 청주를 4번 왕복한 날도 있었다. 밤 11시가 다 돼서야 집에 들어가는 날이 허다했다.

입사한 첫 해부터 다음해인 2008년까지 한 해당 평균 80대를 파는 등 결과는 전 회사가 다를 것이 없었지만 그의 전성기는 3년째부터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9년 150대로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 때는 당시 큰 인기를 끌던 뉴SM5와 그동안 쌓아놨던 관계망이 신 팀장의 무기가 됐다. 이때 정부 정책으로 시행된 노후차 교체 서비스도 신 팀장의 성장에 도움을 줬다.

신 팀장은 그 다음해인 2010년 르노삼성자동차 율량지점으로 거점을 옮긴 후 한 해 평균 180대 실적으로 '판매왕'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결국 그 노력이 밑거름이 돼 지금의 자리에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에 전단지를 배포할 때 였는데 같은 동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결국 제 고객이 돼셨죠. 관리 잘 안해주면 집으로 쫒아오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다 추억이네요."

신 팀장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받은 판매 TOP10트로피. / 르노삼성자동차 율량지점
신 팀장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받은 판매 TOP10트로피. / 르노삼성자동차 율량지점

신 팀장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출고한 고객, 즉 사후고객 관리다. AS를 시작으로 사고, 정비, 문제발생 시 신속히 정비센터에 연결해 주며 정비센터도 따로 관계구축을 해 꼼꼼한 체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고객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만큼 가족에게는 신경을 많이 못쓴다는 신 팀장. 신 팀장은 가족에게는 빵점 아빠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고객이 편안한 시간에 응대를 원할땐 대부분 주말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멀리 놀러 가본 적이 없단다. 주말도 없이 일하는 날이 허다했다.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조금씩 시간을 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말이 없다시피 일하다 보니 아이들과 지낼 시간이 없네요. 요즘 아내가 '이제 조금 슬슬할 때도 왔지 않냐'고 말해요. 그래도 가족의 미래를 위해 멈출수는 없습니다."

가족을 어깨에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는 신 팀장에게 놓을 수 없는 끈은 또 있다.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이다. 신 팀장은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고객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인정받고 성취하는 것이 너무 좋아요.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한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하긴 하죠. 그래도 지키고 유지하고 싶어요. 영업은 첫째도 고객관리, 둘째도 고객관리, 셋째도 고객관리입니다."

더 시간이 지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차리고 싶다는 신 팀장. 그의 목표는 자신의 사업장을 꾸리는 것이다.

"나의 사업장에서 나의 직원들을 육성하고 키워나가 스타 영업인을 만드는 것 또한 보람될 것 같아요. 그때를 위해 아직까진 달려야죠. 달리다 보면 그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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