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직지 홍보·글로벌 홍보대사 양성 미국 방문시 발견
중국 한 왕조시기 설명에 한국 전체가 중국 영토로 왜곡
한국 관련 오류 조사·시정활동 시급 미국서 홍보 예정

역사의 타임라인에도 한국 영토 대부분을 중국 영토로 포함시켜 역사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다. / 반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세계사 책에 고구려 등 한국 역사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지 홍보와 글로벌 한국대사 양성을 위해 16일부터 미국 시카고를 방문중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18일 이같은 사실을 발견해 세계에서 보는 유명 세계사책에 대한 한국 관련 오류 조사와 시정활동이 시급하다고 전해왔다.

반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유명 박물관이며 과학 역사책을 발행하는 스미소니언(Smithsoniian)과 세계사 책을 발행하는 영국의 유명 출판사인 돌링킨더슬리(DorlingKindersley, DK)가 공동으로 최근 발행한 유명 역사책인 '히스토리(History)'와 '역사의 타임라인(Timeslines of History)'에 한국 역사속 고구려 시기인 중국 한 왕조를 설명하면서 곳곳에서 한국 전체 영토가 중국의 영토로 왜곡됐다는 것이다. 이는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로 왜곡될 수 있는 부분으로 정부차원의 인식과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 한 것은 '히스토리(History)'에 한국 역사를 북한과 남한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는데 북한은 676년 한반도는 신라로 통일됐다고 소개하면서 남한은 1945년 미국과 소련 군대가 도착해 38선으로 분리됐다고 소개해 마치 한국이 1945년에 시작된 신생국인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 책은 곳곳에서 독도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역사를 설명하면서 한국 역사 시작이 676년 통일 신라부터 시작된 것처럼 소개하는 등 한국 역사에서 고조선, 고구려, 백제를 제외하는 등 한국 역사를 축소 소개하고 있다.

월드 히스토리에 한국왕국이 중국에서 독립했다는 설명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 반크

영국 돌링킨더슬리가 2017년 발행한 '월드 히스토리(World History)'에도 역사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 책에서는 1750년부터 1914년 시기를 소개하는 세계지도에서도 조선 전체가 청나라 영토인것처럼 왜곡해 소개하고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이전에 한국은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왜곡된 인식으로 일본 역사 교과서의 한국 왜곡과 일치한다.

Penguin Random House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Alpha Books 가이드책 '세계역사 (World History)'책도 한국역사를 소개하면서 668년 고구려가 망한 시점을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됐다고 왜곡해 서술하고 있어 한국역사에서 고구려를 누락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역사의 중요사건을 설명하면서 '668ㅡThe kingdom of Korea becomes independent of China'라고 소개하고 있다.

히스토리에서 북한과 남한을 구분해 설명하는데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다. / 반크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는 '668년에 한국 왕국은 중국의 독립국이 됐다'는 설명으로 그 이전의 역사는 중국의 식민지였다는 왜곡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단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초중고 세계사 교과서의 한국 관련 역사 오류뿐만 아니라 세대를 초월해 역사에 관심있는 전 연령대의 외국인 독자가 보는 유명 세계사 책을 대상으로 한국관련 오류조사와 시정하는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반크는 이번에 조사한 유명 박물관과 세계사 출판사의 세계역사책 한국역사 내용을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주최 시카고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800여 명의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왜곡된 한국역사 시정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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