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言語)는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주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즉 인류인 이상 아무리 미개한 인종이라해도 언어를 가지지 않은 족속이 없고, 한편 아무리 고등한 유인원 일지라도 인류와 같은 언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인류가 다른 동물보다도 복잡하고 고등한 사회생활을 영위하여 문명을 발달시켜 온 것은 언어가 가진 기능에 크게 의존해서였다고 지적되고 있다.
 언어는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하나는 음성언어이다. 즉 말은 입으로 말해지는 언어음성이라 불리는 소리를 내어 그것을 귀로들어 의사소통을 하는 언어를 말한다. 보통언어라 할때 음성언어를 말한다.
 또 하나 문자언어가 있다.
 문자언어는 음성언어에 담긴 내용 즉 의미를 상징하는 사회적 관습이나 부호, 다시말하면 문자로 나타낸 언어를 말한다.
 음성언어는 한번 전개되면 사라져 버린다. 이런 순간성의 약점을 보강하기위해 즉 기억력을 되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문자언어가 개발된 것이다.
 서양의 어느 철학자는 「우리는 언어와 싸우고 있다. 새로운 언어는 신선한 종자와 같다. 그것은 의론(議論)이란 땅에 뿌려진다」고 했던가.
 요즘 사이버 공간에 수많은 신조어가 탄생하고 있다.
 그중에「아행행」이란 단어는 지난 2월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에서 파생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퍼져나가고 있는 사이버 공간의 신조어이다.
 발음도 난해하다. 「아해해」라고도 읽을 수 있고 「아햇햇」라고 읽어도 되고 또 「아행행」이라고 읽어도 별다른 탈이 없을 듯하다. 하여튼 제멋대로 읽히고 있다.
 감탄사에 가까운 이 단어는 희노애락이나 호평 또는 악평할 때 모두 쓰인다. 주로 어정쩡한 상태 푼수를 나타낼때 쓰이기도 하고 어이없는 형언할 수 없는 현상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기 시작되어 아행행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의미 부여는 무리이며 그저 웃어 넘기는 것이 최상의 이해 방법이란다.
 아행행 이 탄생시킨 스타중에 「개벽 시리즈」가 있다. 「개벽」이라하여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개벽」이란 낡은 벽 사이로 고개를 내민 개 사진을 말한다. 참으로 웃기지 않는가.
 정치권의 「개벽 시리즈」한토막.
 아주 큰 꿈을 갖고 있는 어느 정치인이 소속 정당의 대통령 후보와 노선이 다르다며 탈당 후 곧바로 입당한 정당에서 중책을 맡자마자 그 정당의 벽사이로 삐죽하게 얼굴을 내밀고 누구를 지지할듯한 발언을 하자 곧이어 이를 뒤집는 당의 성명이 발표되어 국민들을 헷갈리고 어이없게 했다.
 정치권의 이같은 「개벽 시리즈」도 그저 웃어 넘기기만 하면될까.
 우리사회 특히 정치권에 이같은 「아행행 문화」의 스타가 많은 가운데 요즘 우리주변에선 말 장난이 너무 심하다. 가히 폭력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생산되는 언어의 편린들을 들여다 보면 언어유희(言語遊戱)이며 나아가 언어도단(言語道斷)인 것도 많다.
 음성언어는 사라지지만 문자언어는 기록으로서 남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아행행 하다.jo@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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