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모산동 피재골 인근에 조성한 용두산 오토캠핑장이 최고가 경쟁입찰로 수탁자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15년 9월 14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창한 수목을 자랑하는 용두산 산림욕장 내 7천384㎡의 부지에 5명 기준 20면(A), 8명 기준 8면(B)의 야영데크 28개 면의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이 곳에는 야영데크와 관리사무소, 매점, 샤워실, 급수대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하지만 최초 수탁자가 계약한지 8개월여 만에 적자를 이유로 운영을 포기하자 시는 이듬해인 2016년 5월 재공모를 했지만, 수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은 입찰 방식이 최고가 경쟁입찰이다 보니,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일반입찰에서 '제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추진 및 관리 조례'에 근거한 운영자 공개모집의 민간위탁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천시 용두산 오토캠핑장 관리 운영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수탁자 선정방법과 수탁능력 평가 기준, 계약 등 세부내용을 신설하고, 중복되는 시설사용료 감면 내용 삭제 및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용두산 오토캠핑장은 지난해 758건의 이용률 가운데 제천시민이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대다수의 이용자가 제천시민들로 나타나자 시는 사용료의 50%를 할인해 주던 기존 조례를 개정해 할인율을 30%로 낮추고, 중복되는 사용료 감면 내용을 삭제해 수탁자의 경영난을 덜어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개정 조례안이 통과되고, 민간위탁 동의안 승인을 얻으면 내년부터 개정 조례를 시행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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