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질문: 8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한 여인이 있다. 그 아이들중 셋은 귀머거리이고, 둘은 장님이며, 한명은 정신지체아다. 그런 그녀가 지금 임신중인데 매독에 걸려있다. 아이를 출산시켜야 할까, 말아야 할까.
 두번째 질문: 전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데 여기 3명의 후보가 있다.
 후보 A는 부패한 정치인들과 결탁한 적이 있고, 점성술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하며, 두명의 부인이 있고, 줄담배를 피우며 하루에 8-10병의 마티니를 마신다.
 후보 B는 두번이나 회사에서 내쫓긴 적이 있으며, 정오까지 잠을 자고, 대학시절 마약을 복용한 적도 있으며, 위스키 4분의 1을 마신다.
 후보 C는 전쟁 영웅이다. 채식가에 담배도 안피우고, 경우에 따라서 맥주를 가끔 마신다. 불륜관계, 또한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는가.
 후보 A는 미국의 루즈벨트대통령, 후보 B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후보 C는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총통으로 모두 실존인물들이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낙태시켜야 한다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베토벤을 죽인 것입니다.
 이처럼 순간 순간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당신의 그릇된 생각과 결정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당신이 옳다고 여기는,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이 결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인터넷의 한켠에 올라와 있던 [한번 생각해 보세요]라는 글이다.
 이렇듯 허를 찌르는 선택의 결과를 보면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전율로 다가온다.
 대선이 종반전으로 치닫으면서 내로라 하는 인사나 각종 단체들은 선호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이나 입장을 밝히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접어 들었음에도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바꿀 가능성이 있는 부동층은 오히려 늘고, 그 숫자도 판세를 뒤집을 정도여서 대선후보의 각 진영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보도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선거일이 다가오면 부동표가 줄던 과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선 초반 보다 오히려 늘고 있다며 전체 유권자 중 25% 안팎을 부동표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부동표는 충청권에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대구ㆍ경북, 수도권 순으로 나타났고, 연령대 로는 50대와 60세 이상의 중ㆍ노년층에 다수 분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제 대선투표일까지는 정확히 일주일이 남았다.
 따라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투표에 참가하려면 이 기간 동안에 솔로몬의 선택을 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성향과 성격의 소유자이냐에 따라 전세계에 전운이 감돌기도 하고, 세계 경제의 판도가 달라지는 지구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하물며 한국의 장래를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오차범위 내의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베토벤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부동층이든 후보를 결정했든 유권자들은 남은 일주일간 보다 처절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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