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혁명가 '구추백'최후 작품 국내 첫 번역

중국 혁명가 '구추백'의 최후 작품을 국내 첫 번역한 조현국 교수.
중국 혁명가 '구추백'의 최후 작품을 국내 첫 번역한 조현국 교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중국공산당의 젊은 혁명가 구추백의 최후 작품 번역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됐다.

조현국 청주 '두꺼비마을신문' 편집장은 구추백(1899~1935년)이 죽음을 앞두고 감옥에서 쓴 최후의 작품들을 모은 '부질없는 이야기-다여적화(多餘的話)'(도서출판 썰물과밀물·288쪽)를 번역해 펴냈다. 

조씨는 "국내 최초로 출간하는 이번 3부작 책은 구추백의 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자서전 성격의 에세이와 잡문(雜文) 작품으로, 그의 생각과 행동은 물론이고 당시 지식인의 참회와 모순, 그리고 중국인이 처한 상황과 대처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현재 중국인의 필독서가 됐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구추백에 대해 "소비에트의 혁명 성공을 알린 최초의 중국인, 중국공산당 기관지 '열혈일보' 창간, 마르크스주의를 적용해 사회경제와 혁명을 연구한 이론가, 레닌의 저작을 번역한 번역가 등 중국혁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중국공산당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번역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구추백이 감옥에서 쓴 최후의 작품으로 공산당 영수로서 살았던 삶과 개인의 고뇌를 담고 있고, 2부에서는 당시 중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잡문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중국의 대(大)문학가 노신과의 우정이 빛나는 잡문들이 소개된다. 2~3부에 실린 '잡문'이란 사회비판과 풍자, 성찰이 공존하는, 노신이 만들어낸 중국 현대문학의 독특한 장르다. 

충북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조씨는 구추백에 대한 여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충북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국 作, '중국인 필독서' 된 '부질없는 이야기'
조현국 譯, '중국인 필독서' 된 '부질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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