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요 당권주자 인터뷰] 1. 김진표
국민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속도감있게 만들어 내야
권역별 지방분권정책협 정례화...야당과 협치 매우 중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먼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후보는 최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집권여당이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오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뻔하다"고 밝혔다. 본보는 여권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요 당권 주자들을 만나 출마 이유와 주요공약, 현안 등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한다.

Q. 이번 전당대회 출마 이유는? 

- "우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을 저 또한 느끼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권교체와 지방권력 교체에 이어 의회권력 교체까지 완성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만든 국정기획자문위원장를 지낸 제가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경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Q. 경제 당대표의 정책 대안은? 

- "경제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중소벤처 창업 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겨야 한다. 혁신성장이 성공하려면 은행이 앉아서 담보를 잡고 돈만 꿔주는 낡은 금융 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 중소벤처 스타트업이 가진 잠재력을 평가해 창업을 팍팍 밀어주는 금융혁신이 필요하다.  금융개혁이 이뤄지고, 시장메커니즘에 따라서 중소벤처·스타트업으로 돈이 흘러야만 창업 열풍이 불어 혁신성장이 성공할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금융혁신과 규제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Q. 당 대표가 되면 어떤 개혁을 펼칠 것인가? 

-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 당, 정, 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당대표는 저 김진표만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문재인정부 국정계획 설계자로서 중요한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기 않거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제혁신본부를 설치해 당의 주도로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당 대표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당정청 정례회의를 만들어 정책추진 속도를 내고 성과창출을 위해 삼위일체로 나서겠다. 또 권리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을 만들겠다. 청와대 국민청원제도와 같은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를 도입하겠다.

당원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멤버십 콜센터'를 운영하겠다. 선거 1년 전 공천 룰을 확정해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권리당원의 공천 참여권한을 대폭 확대하겠다. 원외 지역위원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당대표와 원외위원장과의 권역별 정례 정무회의를 도입하겠다."
 

Q.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정당을 만들겠다.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와 런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도입됐던 지역위원회와 지방정부, 지방의원들의 좋은 정책과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정책엑스포를 부활하고 활성화하겠다. 또 항상 열려있는 스마트 정당을 만들겠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하고 안정된 의사결정을 상시화하고, 권리당원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겠다.

소속 국회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이 관심 상임위별로 참여하는 인터넷 정책위원회를 만들고 정책을 입법화해서 추진하겠다.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만이 아닌 온라인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정당 개념의-party 플랫폼을 도입하겠다."
 

Q. 강력한 분권정당을 주장했는데 방안은? 

- "기초단체장 중 권역별 대표를 당무위원에 선임해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 지방정권 교체의 주역인 기초단체장들과 권역별 지방분권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모두 함께 참여하여 기초단체장들과의 실질적인 소통 통로를 열겠다. 시도지사를 포함한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 전부를 시도당에 이양하고, 각 시도당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주연구원 분원을 설치하겠다. 
 

Q. 야당과 협치를 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 

- "야당과의 협치는 매우 중요하다. 개혁입법 등을 위해 야당과 협력해야 한다. 제가 추구하는 야당과의 협치는 전략적 협치이다. 우리 130명 국회의원 모두가 인적, 정책적 네트워크를 총 가동해 야당과 협치의 주역으로 나서도록 하겠다."   

 


# 김진표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 / 뉴시스

1947년 경기 수원 출생
2002년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2003년 재정경제부 장관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2007년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2011년 민주당 원내대표
2012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2016년 국회 지방재정분권특별위원회 위원장
2017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제17·18·19·20대 국회의원(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