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 페이스북 통해 글 게재

충북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왕따를 부추겼다는 글이 SNS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해당 SNS 캡쳐화면. / 김금란
충북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왕따를 부추겼다는 글이 SNS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해당 SNS 캡쳐화면.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 하고 왕따를 부추겼다는 글이 SNS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한 학부모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A4 용지 3장 분량의 글을 게시했다.

이 학부모는 딸이 "'자기가 벌레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저렇게 귀엽던 내 딸 인생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학부모는 "딸과 다른 아이를 체육시간이나 방과 후에 따로 남으라고 지시한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이 없을 때 쌍욕을 한다"며 "선생님은 이 때 '머리에 든 거 없는 XX들아, XXX없는 X들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 말을 듣고 '거짓말을 하는구나' '어떻게 교사가 그런 말을 하나'라는 생각에 딸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았다"며 "그러자 딸이 '나 학교 안 가면 안 되냐'고 '재채기했더니 선생님이 남으라고 해서 휴대전화 모서리로 때렸다'고 해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사가 (굽이)높은 신발을 신고 아이의 발을 밟아 '아'하고 소리를 내니 씨익 웃었다"며 "팔을 꼬집고 심지어 스테이플로 눌러서 심이 박혔다는 아이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가혹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분노의 댓글을 달며 교육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글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고, 자체 조사와 관계기관의 조사를 살펴본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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