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교내 공자아카데미 다목적 강의실에서 인근 신창초등생 13명이 리샤오뤼(이소예, 李蕭睿)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강사가 지도하는 기초중국어 11주차 수업에 참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순천향대
순천향대 교내 공자아카데미 다목적 강의실에서 인근 신창초등생 13명이 리샤오뤼(이소예, 李蕭睿)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강사가 지도하는 기초중국어 11주차 수업에 참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순천향대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무슨 색깔을 좋아하니? (니, 시환 쎤머옌써) 파란색(란써), 빨간색(홍써)..."

순천향대 교내 국제교육교류처 2층에 위치한 공자아카데미 다목적 강의실에서 새어나오는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배우는 중국어회화반 수업 소리는 삼복더위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리샤오뤼(이소예, 李蕭睿)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강사의 지도로 지난 5월 1일 시작된 기초중국어 11주차 8과 수업은 '색깔알기'를 주제로 재미있게 진행됐다.

특히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이름을 묻거나, 일상적인 인사말을 복습해 동기부여로 학습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와 인근 신창초등학교 학부모가 손잡고 매주 1회 글로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무료수업으로 진행하는 중국어 회화반이 '초복'의 무더위를 날리며 지역사회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초 중국어 회화반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신창초 13명은 3학년에서 6학년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3시30분부터 진행되는 중국어 수업을 듣기위해 공자아카데미 강의실로 모인다. 학부모인 어머니 2명도 학생들과 똑같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24일 12주차 수업은 지난 11주차까지 수업에서는 ▶ 한어 병음연습 ▶ 안녕 등 인사말 ▶ 너의 이름은 뭐니? ▶ 복습, 놀이게임 ▶ 너는 몇 살이니? ▶ 가족 소개하기 ▶ 이건 뭐니? ▶ 복습, 놀이게임 ▶ 너 어디가니? ▶ 동물 이름 알기 ▶ 색깔 알기 등이 진행됐다.

교재 또한 초등생 눈높이에 맞춰져 있고 여러가지 시청각 교재가 부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또 특색있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원어민의 테스트를 받아 학생들에게 친숙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이지 않는 배려로 학습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발단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생들을 모으고 인근 대학을 찾아와 중국어회화반 개설을 건의하자 공자아카데미가 이 건의를 흔쾌히 수락해 이루어졌다. 

신창초 오상혁(6년) 학생은 "중국인 선생님이 쉽게 가르쳐주어 재미있다" 며 "직접 대학 강의실로 찾아가서 배우니까 방과 후 수업보다 훨씬 집중하게 되고 잘 배울 수 있다"고 만족해 말했다.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초등학생들이 대학캠퍼스로 공부하러 다닌다는 것은 언뜻 조합이 안되지만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에 공감하게 됐고, 곧바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라며 "수업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고 있어서 현지 캠프 등 경험을 쌓게하는 로드맵을 설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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