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이웃은 멀리 있는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에서 이웃사촌이라고 한다. 농경사회 우리 조상들은 품앗이를 하며 이웃간 정을 돈독히 해왔다. 또 고대는 물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두레, 보(寶), 계(契)등도 친목과 공제, 식산의 목적으로 크게 성행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도시화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이웃과 단절현상이 심화되고 이웃간의 인정도 갈수록 희박해 지고 있다. 이웃간 주차시비, 승강장시비, 소음공해등으로 주먹다짐은 물론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따라서 요즘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점차 듣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이웃은 물론 주변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줄어들고 있다. 진천군이 지난 95년부터 특수시책으로 「군민 이웃사촌되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웃간 돈독한 정을 나누고 소외계층을 함께 보살피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군민 이웃사촌되기운동은 진천군의 최장수 시책으로 정착되고 있다. 그동안 각읍ㆍ면 행정리동별 영세민이나 소년소녀가장등 불우가정을 1~2가정씩 선정,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불우이웃과 기업체, 기관ㆍ단체등과 결연을 맺어주고 있다. 지금껏 군민 이웃사촌되기운동에 참여한 기관ㆍ단체는 총 2,808개에 달하며 기업체에서도 총 2억7천6백만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군민 이웃사촌되기 운동은 설날이나 추석등 명절때 집중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의 참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민 이웃사촌되기 운동」이 활성화될수 있도록 연말연시를 맞아 춥고 외롭게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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