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청주 서원보건소·치매안심센터 보건사업
환자가족교실·모임 지원…조기검진 중요성 홍보도
총 12개소 경로당 방문…보건인 동반 교육 병행

치매예방교육. / 청주 서원보건소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서원보건소(소장 이철수)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17년 12월 서원보건소 내에 임시 개소돼 운영 중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오는 9월 수곡2동(청주시 서원구 구룡산로 235번길)으로 이전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상담·등록, 조기검진, 쉼터, 가족지원, 인식개선·홍보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 서원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보건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치매의 조기발견 및 예방·관리 집중

서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서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60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하고 있다. 치매선별검사는 신분증만 지참하고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손쉽게 받을 수 있다. 또한 찾아가는 무료 치매선별검사를 운영하면서 경로당이나 거동이 어려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발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치매 고위험군인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 및 만 75세가 되는 어르신(1945년생)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일 년에 한번씩은 꼭 치매선별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치매선별검사에서 인지저하가 나오면 치매진단을 위한 치매인지검사를 실시하고, 치매감별을 위한 검사는 협력병원으로 의뢰한다.

기존에는 인지저하 대상자에 한해 협력병원으로 진단검사를 의뢰해 왔으나, 이달 들어 서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선별검사 상 인지저하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진단을 위한 1차 선별검사와 2차 진단검사로 나눠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1차 선별검사의 경우 인지기능 저하가 노화에 의한 것인지 치매로 인한 것인지 감별하는 1차 검사이며, 진담검사는 개별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인지기능검사로 신경심리검사(CERAD-K 등)와 전문의 환자면담, 치매임상평가 등으로 진행된다. 2차 치매 진단검사자 중 치매감별 검진이 필요한 대상자는 3차 감별검사를 치매협력병원(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하나병원, 성모병원, 한국병원 등)으로 의뢰해 혈액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치매로 최종확진을 받을 시 검진한 협력병원에서 치매 진단서와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무료 조기 검진을 전담하게 되면서 시민들은 진단과 함께 상담 등 다양하고 통합적인 치매 관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치매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환자와 환자 가족의 부담을 나누다

서원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업, 운동, 회상작업, 미술, 음악 등의 다양한 인지자극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상자의 인지기능 악화를 방지하고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2018년 1차 9988 인지재활 교실은 3월부터 5월까지 12주간 산남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5월 수료식을 마쳤으며, 2018년 8월 22일부터 12주간 서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2차 인지재활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고 서원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이전 후 센터 내에서 쉼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치매가족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돌봄 역량 향상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치매가족 교실 '헤아림'을 운영하며, 치매 환자 가족 간의 정서 및 정보 교류를 통해 심리적 부담 경감과 사회적 고립을 방지할 수 있도록 치매환자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조모임 '마중'(마음의 중심)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치매어르신을 더욱 잘 돌보고 치매어르신과 함께 잘 지내기 위한 올바른 지식과 지혜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매에 대한 바른 이해와 치매환자 가족 배려

치매인지검사. / 청주 서원보건소
치매인지검사. / 청주 서원보건소

특히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예방을 위한 교육으로 치매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복지관, 경로당, 시니어 클럽 등 어르신이 있는 곳을 방문해 치매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치매환자와 가족을 사회적으로 소외시켜, 치매관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치매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려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치매인식개선 사업은 치매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치매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치매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난 1월부터 치매파트너를 상시적으로 모집하며 치매파트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치매파트너는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따뜻한 동반자를 의미한다. 치매파트너의 활동으로는 일상에서 만나는 치매환자에게 먼저 다가가서 배려하기, 주변에 치매환자와 가족이 있다면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 묻기, 교육에서 배운 정보 주변에 알리기 등이다.

홍정의 치매안심센터 팀장은 "2018년 9월 치매안심센터 정식개소로 치매안심센터 팀원들과 치매 걱정 없는 서원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허약 노인 프로그램 운영

허약노인 위한 프로그램 운영. / 청주 서원보건소
허약노인 위한 프로그램 운영. / 청주 서원보건소

이밖에 서원보건소는 지난 20일 성화주공4단지 경로당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2018 활기찬 노후, 허약노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취약 계층인 허약 노인 건강증진을 위해 12개소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3회씩 방문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회에는 기초검사(혈압, 혈당, 고지혈증) 측정, 낙상예방 및 근력강화운동 실시, 2회에는 만성질환 및 구강관리 교육, 3회에는 요실금에 좋은 골반운동 및 치매예방 인지훈련 교육으로 진행한다.

효율적인 교육 진행을 위해 방문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치위생사 등 보건소 내 보건의료인력으로 구성된 팀원들이 상호 협력해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철수 서원보건소장은 "어르신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백세시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르신 무료 결핵 이동검진 실시

또한 이날 서원보건소는 결핵 조기 발견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으로 밀접하게 접촉하며 생활하거나 면역력이 약해 질병으로 이환 될 가능성이 높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결핵 이동검진을 실시했다.

대한결핵협회 이동검진차량은 지난 20일 산남종합사회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 2곳을 방문, 이용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흉부방사선검사 등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을 통해 발견된 결핵 의심 환자는 향후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추가 객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조기에 결핵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송순호 감염병관리팀장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한번 발병하면 항결핵제를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 무서운 호흡기 질환"이라며 "2주 이상 기침, 가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결핵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결핵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시민 누구나 청주시 4개 보건소(상당, 서원, 흥덕, 청원) 결핵실로 방문하면 무료로 결핵검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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