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오는 11월 11일까지 특별전시

국립청주박물관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중원의 고려사찰'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중원의 고려사찰'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23일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1월 11일까지 중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유산 가운데 정신문화의 산물인 사찰문화를 조명해 보는 전시를 개최한다.

고려 개국일인 7월 25일을 기념해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중원지역을 무대로 불교계와 함께 고려인의 활동상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염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충주 정토사 홍법국사 실상탑비 탁본, 왕실 사찰 숭선사에서 나온 금동 연꽃봉오리 모양 기와못, 금동 용머리 모양 토수, 금동·청동 풍탁, 용두사지철당간(복제품), 진각국사 진영(영인본), 금강반야바라밀경, 직지심체요절 판목(복원), 청주 영하리에서 발굴된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부처에게 올리는 공양구, 향로, 종, 청동금고와 발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국립제주박물관장 등 각 지역의 국립박물관 관장들과 많은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해 특별 전시를 축하했다.

한봉규 청주박물관장은 "중원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고 고려 건국 이래 결정적인 발판이 된 것도 중원지역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불교문화가 발전한 지역으로 청주 사뇌사, 흥덕사, 용두사 등을 중심으로 금속공예와 고인쇄 문화의 꽃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관장은 "이번 전시 출구 부분에 여러분의 염원을 담아보는 자리가 있는데 그 염원을 빌면서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겠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삶의 풍요는 결국 우리의 오랜 문화와 함께 하는 것"이라며 "문화의 뿌리를 갖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더운 날씨 건강도 잘 챙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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