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 이어 미술관·박물관도 왜곡 '여전'
역사책 이어 미술관·박물관도 왜곡 '여전'
  • 이지효 기자
  • 승인 2018.07.2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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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미술관, 필드 박물관 전시 지도 중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 고구려가 중국땅으로
반크 "동북공정 프로젝트와 일치 한국사 왜곡 방치 안돼"
필드 박물관 전경. / 반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미국과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명 세계사 책 '히스토리(History)', '역사의 타임라인(Timeslines of History)', '월드 히스토리(World History)'에 이어 시카고 미술관과 필드 박물관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고구려가 중국역사로 왜곡되는 등 고대사 역사가 왜곡된 채 전시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

직지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사 책에 이어 미국의 시카고 미술관과 필드 박물관에 잘못된 역사가 그대로 전시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반크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미술관에는 르누아르, 피카소, 모네, 엘 그레코, 조반니, 렘브란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중 불교 예술 전시 설명 코너에 붙어있는 세계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단독으로 표기돼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미술관 불교 예술 전시 코너에 붙어있는 세계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단독으로 표기돼 있다. / 반크

시카고 미술관 중국관에 전시중인 중국 역사 시기별 영토와 역사를 보여주는 대형 전자 지도에 중국 역사속 한나라를 소개하면서 BC 300년부터 AD 300년 한국의 고조선, 고구려 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왜곡해서 소개하고 있다. 또 원 나라 시기 지도에도 지금의 북한 지역을 중국의 영토로 왜곡하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과 함께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불리우는 곳으로 매년 약 160만명이 방문하는 유명 미술관이다. 그런 곳에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되고 고구려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돼 있는 것은 이곳을 방문하는 수많은 세계인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 뿐 아니라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미국의 3대 자연사 박물관인 필드 박물관에는 한국의 고구려 시기 한반도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왜곡된 지도가 전시돼 있다. 시카고 필드박물관 역시 1893년 개관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공룡화석 '수(Sue)'를 소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한해 165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문제는 이렇게 유명한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 중국관이 상설전시돼 있는데 여기 소개된 중국 역사 소개 전시실에 한국의 고구려 시기인 중국의 한 왕조 시기와 몽골 원 나라 시기에 지금의 한반도 북한 지역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드 박물관 중국관 상설 전시실에 한국의 고구려 시기인 중국의 한 왕조 시기와 몽골 원 나라 시기에 지금의 한반도 북한 지역을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 반크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런 내용은 한국의 고조선,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해 전세계에 알리는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역사관과 일치한다"며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역사 왜곡을 방치하면 안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반크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고 있는 재미한국학교협회의회(NAKS)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미국 전역의 한글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미국의 한인 청소년들과 한글학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오류 시정에 나서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정빈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반크에서 역사 왜곡 사항이 체크되면 동북아역사재단으로 보내져 그것에 대한 연구 결과를 첨부해 해당 국가의 외교관에게 보내게 된다"며 "해당 외교관은 또 담당 문화부로 검토해보라고 요청할 수는 있지만 변경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만큼 한국사 역량 자체가 세계적 위치로 강화돼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우리의 역량을 키워 왜곡된 세계사 바로잡기에 모두 함께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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