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질병관리본부,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
전년대비 61% 급증…지난주에만 556명
사망자 90%가 폭염특보 지역서 발생

연일 무더위속에서 한 시민이 뙤약볕 아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연일 무더위속에서 한 시민이 뙤약볕 아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늘어난 1천43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석달간 전국 응급실 519곳을 통한 '온열질환 환자 보고 표본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1천4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10명에 달했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당시 폭염특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15~21일 일주일동안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인 556명이 집중 발생했다.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지난 한주간에 몰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래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본부 제공

온열질환 발생 시간대는 온열질환자의 절반(541건)이 낮 12시~오후 5시에 분포됐고, 오후 5~6시에도 101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25명), 경북(116명), 전남(108명), 서울(68명) 순을 보였다. 경남, 경북, 울산 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온열질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충북은 지난해 52명에서 올해 59명으로 늘었고, 대전은 24명→25명으로, 충남 58명→53명, 세종 1명→2명을 각 보였다.

[그래프] 지역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래프] 지역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 / 질병관리본부 제공

연령대로는 50대가 21.8%(227명)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노인이 28.4%(296명)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4%(818명)로 여성보다 많았다. 

종류로는 열탈진(52.3%),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 순으로 많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고, 방치시 사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온열질환발생에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래프]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 / 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래프]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 /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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