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역경제의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과 대형할인매장이 공생하는 윈윈전략의 추진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져 지역의 상공인과 농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까르푸 청주점의 입점을 계기로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에 대한 시민단체 및 재래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안이어서 성사만 된다면 지역상인과 대형할인매장 모두에게 시의적절한 윈윈전략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가 밝힌 이 계획안에 따르면 소상인과 재래시장 대표, 대형할인매장, 공무원 등이 합동협의체를 구성한 뒤 생산자와 대형할인매장 간의 연계체제를 구축, 지역내 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 및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포장 품질 규격화 및 기술지도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즉 대형할인매장의 입점으로 야기된 지역내 소상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지역상인과 대형할인매장 간의 제휴를 통해 지역화합과 함께 상생의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 기본취지이다.
 이렇게 될 경우 지역물품의 판매대금은 고스란히 지역에 남게 되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줄이고 동시에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공산품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청주지역에는 이마트를 비롯, 5개의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섰고, 개신동과 용암동에 삼성 홈플러스가 입점을 서두르고 있으며, 외국계 할인점도 용암동지역 진출을 준비중에 있다.
 게다가 앞으로는 할인매장의 입점도 등록제가 아닌 신고제로 바뀜에 따라 자치단체도 재래시장의 보호를 이유로 이들의 입주를 막을 명분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
 반면 대형할인매장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물건을 살 기회를 주고, 매장내 직원 채용 등으로 일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하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갈수록 심화되면서 재래시장의 침체를 가속화시키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이들 할인점들은 지역에서 번 수익금을 곧바로 본사에 송금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연간 4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대형할인매장들은 판매할 상품도 본사 구매팀에서 일괄 계약하기 때문에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운동도 전혀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
 대형할인매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이들이 지역의 농산물과 공산품을 얼마나 구입해서 팔아 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주시는 이와 관련, 얼마전 이마트 등 5개 대형할인매장 지점장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생산품 구매운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시는 이를 위해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과 청주상의 등을 통해 기업체 등 납품대상 품목을 파악하는 한편 청주농협을 비롯, 지역의 작목반과도 연계해 출하할 품목을 놓고 이들 대형할인매장들과 본격적인 조율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점 청주에 입점한 대형할인매장들도 지역상품 구매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갈 때 상생의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적극 협조해 줄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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