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교란식물로 지정...주거지까지 침범
고령화된 주민들 제거 한계...대책 마련 촉구

충주 삼탄유원지 생태교란 외래식물 단풍잎돼지풀. 이 풀은 1년에 3m씩 성장한다. / 뉴시스
충주 삼탄유원지 생태교란 외래식물 단풍잎돼지풀. 이 풀은 1년에 3m씩 성장한다. / 뉴시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로 유명한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가 생태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이 풀이 주거지와 밭 주변까지 확산돼 각종 해충 서식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풀이 자라면서 시야 확보가 힘들어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일부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령이다 보니 충주시에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단풍잎돼지풀이 이 일대를 뒤덮으면서 삼탄유원지를 찾는 야영객이 크게 줄어 이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저해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은 "야영객들이나 관광객들이 이 곳에 놀러 왔다가 풀이 무성하게 덮여있는 것을 보고 다른 곳으로 떠나간다"며 "최근 들어 손님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은 군락을 이루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각종 호흡기질환,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년생 야생초임에도 연간 3m 가까이 자라고 번식력도 왕성한데다 특유의 화학물질을 내뿜으며 일대를 잠식해 우리나라 토종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 1999년 1월 단풍잎돼지풀을 위해성이 큰 대표적인 생태계위해 외래식물로 판단하고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지자체마다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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